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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자산가 대상의 은행·증권 복합점포들이 '대체투자 성지'로 자리잡고 있다. 은행 외형 성장으로 딜 소화 능력이 높아진 데다 높은 수익률을 내기 어려운 상황에서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는 고액자산가 고객들도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가 대체투자 상품 취급에 힘을 싣고 있다. 처음 증권사에서 주관해 진행했던 대체투자가 성공한 사례가 쌓이자 비상장 벤처주식 등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차 다양화하고 있는 추세다.
한 시중은행의 강남 소재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대상 복합점포에서는 앞서 비상장기업이었던 2차전지 소재회사 피아이이(PIE)나 반도체 부품사인 미코세라믹스, 달바글로벌 등에 투자해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성공했다.
대체투자는 최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투자상품을 찾기 어려워지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시장이 좋을 때는 장기 투자가 필요한 대체투자에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적지만, 지금은 대체투자를 권했을 때 관심을 갖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시장이 좋지 않지만 투자하기에는 나쁘지 않은 빈티지"라며 "장이 좋고 밸류가 좋을 때는 고객에게 요구가 반영되지 않지만, 지금은 반대로 이쪽의 요구를 반영하면서 디스카운트 된 밸류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복합점포 대체투자가 활성화되고 있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은행들의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복합점포의 딜 소화능력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이러자 최근 일부 GP들은 좋은 딜이 있으면 우선적으로 복합점포를 찾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예전에는 기관에서 소화되지 않은 건들이 리테일로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은행의 유동성이 결합되다 보니 복합점포에 먼저 오는 경우도 많아졌다"라며 "연기금이나 기관에 제안하면 성공률이 낮지만, 센터는 허들만 넘으면 소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복합점포라 해도 투자에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 포트폴리오 중 일부를 대체투자 상품에 할애할 수 있는 유동성이 풍부한 고액자산가 고객들에게 태핑을 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운용사나 창업자 확인을 넘어서 외부 검증 절차를 거쳐서 신중하게 상품을 선택한다"라며 "최소 50억원부터 800억원까지 다양한 소규모 딜이 들어오는데, 49인 제한을 받는 사모 특성 상 한 슬롯당 30억원 이하로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증권사 딜 소싱 능력에 은행 유동성 결합해
일부 GP들은 '좋은 딜' 들고 우선적으로 점포 찾아
밸류 하락한 지금이 '적기'…중수익 상품 관심도↑
일부 GP들은 '좋은 딜' 들고 우선적으로 점포 찾아
밸류 하락한 지금이 '적기'…중수익 상품 관심도↑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2025년 04월 01일 07:00 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