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탄핵 트레이딩'...이재명 테마주ㆍ이차전지ㆍ신재생 '상승'
입력 25.04.04 11:59
트럼프發 '상호 관세' 후폭풍 속 코스피 보합세
'尹 탄핵' 전원일치 인용…정치 리스크 일정부분 해소
  •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은 인용하며 국내 증시에선 '탄핵 인용 트레이딩' 장세가 펼쳐지고 있다. 전일 관세 부과와 미국 증시 급락으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가 진행되는 가운데, 차기 대선 유력 후보 관련주와 이차전지ㆍ신재생 산업 등 현 야당 수혜주로 분류되는 주식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4일 국내 증시는 전일 뉴욕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 출발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가 촉발한 무역 충격 우려가 시장을 짓눌렀다. 다만 오전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이 전해지며 정치적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이날 오전 11시 30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0.66% 하락한 2470.20을 기록 중이다. 장 초반 2450선까지 밀렸으나, 탄핵 인용 이후 낙폭을 일부 축소했다. 코스닥지수는 0.38% 오른 686.07로 상대적으로 강세 흐름이다.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7617억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시장을 짓누르고 있지만, 개인과 기관이 각각 5903억원, 1090억원을 순매수하며 낙폭 방어에 나서고 있다.

    코나아이, 오리엔트정공 등 소위 '정치인 테마주' 중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연관된 기업의 주가가 장중 두 자릿 수 상승세를 보이며 강세를 보였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각각 7%, 5% 상승하는 등 이차전지 관련주 역시 강세다. 씨에스윈드 등 신재생에너지주 역시 탄핵 인용 결정 후 급등세를 연출했다. 이들 산업은 현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우호적인 정책을 내놨던 업종으로 꼽힌다.

    시총 상위주 중  SK하이닉스(-4.47%), 삼성전자(-0.87%), 삼성바이오로직스(-1.44%) 등 대형주들이 약세 흐름을 보이며 전체적인 장 분위기는 하락세이나, 정치 리스크 해소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이어지며 3일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이라는 평가다. 원달러 환율은 11시 현재 1437.00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30원가량 하락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상호관세로 대외 변수가 부정적인데, 정치적 상황은 탄핵 인용 결정으로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정부의 산불로 인한 10조원대 추경 이상으로 재정적 지원도 강화될 수 있다" 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