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규모를 기존 3조6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대비 감소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등이 한화오션 지분거래 금액인 1조3000억원을 할인없이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상증자 규모를 2조3000억원으로 축소수정한다고 8일 공시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기존 유상증자 금액이 주주에게 부담이 된다는 의견을 반영해 주주 참여 부담을 완화하고 유상증자 성공 가능성을 높여 주주가치를 제고한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유상증자 발행예정 주식 수는 기존 595만500주에서 426만7200주로 줄어들었다. 예정 발행가액도 종전 60만5000원에서 53만9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최초 증권신고서 제출일보다 주가가 하락한 영향에서다.

구체적으로 시설자금이 기존 1조2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이 2조4000억원에서 1조6000억원 규모로 축소됐다. 기존에 해외 조선업체 지분투자에 투자하겠다고 계획한 8000억원과 무인기 체계 및 엔진 개발 및 양산시설 구축에 할당된 3000억원은 삭제했고, 사업장및 설비 운영 투자에 배정된 30001억원은 1000억원으로 축소했다. 

다만 중장기 투자를 위해선 3조6000억원 규모가 필요하다며, 기존 대비 감소한 1조3000억원은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싱가폴 등 3개사가 할인없이 참여하는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