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탁, '종로플레이스' 우선협상자 선정
입력 2014.04.24 08:21|수정 2014.04.24 08:21
    10여 곳의 업체와 경쟁…지난주 말 최종 결정
    3.3㎡당 1600만~1700만원 제시…거래종결위험 염두
    • [본 콘텐츠는 4월 22일 18:54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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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현호 CXC 회장의 홍콩 아지아펀드가 매각 추진 중인 '종로플레이스' 오피스빌딩


      KB자산신탁이 홍콩 아지아 사모펀드가 투자한 ‘종로플레이스’를 매입한다. 아지아 펀드는 조현호 CXC 회장이 지난 2000년 홍콩에서 설립한 사모펀드다.

      22일 부동산 시장에 따르면 종로플레이스 매각을 추진 중인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주 말 KB신탁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번 매각에는 10여 곳의 부동산투자업체가 입찰에 참여해 경합을 벌였다. 매각 주관은 세빌스코리아가 맡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지난 2007년 준공 전 부동산펀드를 설정해 종로플레이스를 선매입했다. 아지아 펀드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매입 당시 3.3㎡당 매입가는 1400만원이었다.

      KB신탁은 종로플레이스 매입가격으로 3.3㎡당 1600만~1700만원 수준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시한 가격이 경쟁업체보다 높은 수준은 아니었지만, 한국투자신탁운용이 거래종결위험(Closing Risk)을 감안해 KB신탁을 낙점한 것으로 분석된다.

      건물의 공실률도 희망 매각 가격을 낮추는데 한몫했다. 현재 종로플레이스는 건물의 20%가 비어있는 상태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앞으로 2~3개월가량 KB신탁이 투자자를 모으는 동안 건물이 채워지지 않을 수 있어 투자위험이 남아있다"면서도 "현재 복수의 임차 후보자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어 1년 안에 건물이 채워질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종로플레이스는 서울 종로구 인의동 28-2번지에 있으며 2010년 11월에 준공됐다. 지하 7층~지상 14층, 연면적 4만5745㎡ 규모다.

      KB신탁은 종로플레이스 외에도 지난 4월 초 YTN과 서울 남대문 사옥 거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실사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