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비철강이 철강 부진 만회…영업이익 2% 증가
입력 2014.04.24 18:54|수정 2014.04.24 18:54
    무역·E&C·ICT 등 비철강 영업이익 48% 증가…철강은 16% 감소
    세무조사 추징금 1900억원 반영돼 순이익 81% 줄어
    • [본 콘텐츠는 4월 24일 18:53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포스코가 비철강부문 실적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소폭 끌어올렸다. 다만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 1904억원이 실적에 반영, 당기순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포스코는 24일 기업설명회(IR)를 통해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4401억원, 영업이익 731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2% 증가했다.

      철강부문이 업황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됐으나, 무역, E&C, ICT 등 비철강부문의 실적개선이 이를 만회했다. 철강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7%, 영업이익 16.2% 감소했다. 반면 비철강부문의 경우 매출이 15.1%, 영업이익이 48%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비철강부문 매출이 감소한 것 외에는 비슷한 모습이다.

    •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1% 감소한 556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국세청 세무조사 추징금 1904억원과 원화약세로 인한 외화 환산차손이 반영된 결과라고 해명했다. 포스코는 총 추징금액이 얼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국세청은 지난해 9월 포스코에 대한 대대적인 세무조삭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포스코가 계열사간 거래를 조작해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 수천억원을 추징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개별기준으로는 매출 7조3638억원, 영업이익 5177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4.2%와 10.9% 감소했다. 역일수 감소와 주요설비 수리(포항 3제강공장, 광양3·5고로, 열연, 냉연 등)로 조강생산량과 판매량이 줄어든 영향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재무부담을 줄이는 노력은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지난 3월 7억달러 규모 채권을 자체 자금 및 저금리 엔화채권 발행을 통해 상환했다. 또한 재고자산 회전일수를 줄이는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추진 중이다. 올 1분기 포스코 개별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조330억원으로 지난해말 기준보다 46% 증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동국제강, 발레와 합작한 브라질 일관제철소 CSP의 자금 집행이 연기됐고, 포스코건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지분 투자를 조정하는 등 투자가 줄었다”며 “올해 현금흐름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