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 PE 150억원ㆍ큐캐피탈 50억원 후순위로 출자…나머지 후순위는 동부건설
금감원에 펀드등록 진행 중…완료되면 동부건설과 매매계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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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5월 8일 21:54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이 이르면 이달 중순을 기점으로 본계약(SPA)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총 3100억원의 인수대금 가운데 700억원의 후순위 출자가 이뤄졌고 펀드 운용사 2곳이 200억원을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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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B PE와 큐캐피탈은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현재 금융감독원에 사모펀드(PEF) 등록을 진행하고 있다. 펀드설립과 등록이 완료되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주체가 마련되며 이를 통해 매매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총 3100억원에 달하는 인수대금은 ▲선순위 투자금 1850억원 ▲중순위 투자금 550억원 ▲후순위 투자금 700억원으로 구성됐다. 당초 KTB PE가 200억원을 출자하기로 결정했으나 큐캐피탈이 공동운용사로 참여함에 따라 50억원을 큐캐피탈이 부담했다. 나머지 후순위에는 동부건설이 500억원을 출자했다.
중순위에는 정책금융공사와 보험사 및 캐피탈회사가, 선순위에는 정책금융공사와 군인공제회, 행정공제회 및 서울보증보험과 산은캐피탈이 참여했다.
이번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은 지난 4월24일을 기점으로 투자조건 협상와 자금모집이 완료되며 9부 능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산업은행 주관으로 동부익스프레스 공개매각을 진행, 큐캐피탈이 동부익스프레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그러나 12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던 국민연금이 투심위에서 투자를 부결시키면서 거래가 꼬이기 시작했다.
이에 동부그룹이 KTB PE를 찾아 새로운 우선협상대상자로 내세웠고 인수가격도 3600억원에서 3100억원으로 500억원 감액했다.
하지만 대규모 블라인드 펀드 잔액이 부족했던 KTB PE도 자금마련에 난항을 겪었다. 교직원공제회가 투심위 결과 동부익스프레스 투자의사를 접었다. 이후 2곳의 은행계 캐피탈사들도 동부익스프레스 투자를 투심위에서 부결시키며 상황이 복잡해졌다.
4월말로 미뤄진 KTB PE의 배타적협상기간(Exclusivity) 마감이 다가옴에 따라 KTB PE는 4월 초 큐캐피탈과 NH농협PE 등에 '공동투자'의사를 타진했다. 이후 KTB PE와 큐캐피탈 양사가 막바지 의견 조율을 거쳐 투자조건 합의를 이뤄냈다.
금융 감독당국도 이번 거래에 상당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부그룹의 사실상 첫 구조조정 거래에 해당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번 거래는 박제용 부회장 단독대표 체제 이후 성사된 KTB PE의 첫 대형거래에 해당된다. KTB PE는 초창기부터 일해온 투자 담당 인력들이 대거 이탈한 이후 이렇다할 거래를 성사시킨 경우가 드물었다. 그간 KTB PE 출신 인력들은 에버베스트파트너스, 메디치인베스트먼트, SG PE, 케이스톤 파트너스 등을 설립해왔고, KB인베스트먼트, HB인베스트먼트 등에서도 주요 임원들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