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百 출신 지난해부터 경영 일선 나서…그룹 유통망 적극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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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리바트가 지난달 서울 도곡동에 출점한 '리바트하우징' 내부전경(출처:회사 홈페이지)
현대리바트가 현대백화점그룹 품에 안긴지 3년만에 본격적으로 실적이 나기 시작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00% 이상 증가하며 '깜짝 실적'을 냈다. 현대리바트의 체질개선에 집중했던 현대백화점이 공격적인 경영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현대리바트는 7일 올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1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당기순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무려 2363.2%와 772.7%씩 증가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했고, B2B에서도 대형거래선이 늘어난 효과"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이 직접 현대리바트 경영에 뛰어들면서 그 효과가 드러난 모습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2011년 백기사로 나서 리바트의 최대주주가 됐다. 계열사인 현대그린푸드(28.5%)와 현대홈쇼핑(1.5%)이 약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12.7%), 정교선 현대백화점 부회장(15.3%) 등 특수관계인 지분은 38.4%다.
현대백화점이 본격적으로 현대리바트 경영에 나선 것은 지난해부터다. 지난해 6월 김화응 현대H&S 대표가 현대리바트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지난 3월엔 현대백화점 출신인 김민덕 상무와 엄익수 상무가 현대리바트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13년간 회사를 이끌었던 경구한 사장과 정보영 부사장은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났다.
경영진을 전면 교체한 직후, 현대리바트는 구조조정과 내실다지기로 기업 체질개선을 진행했다. 동시에 공격적으로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직영점들을 리뉴얼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엔 서울 중곡 가구거리에 1200㎡ 규모의 대형매장을 출점했다. 회사는 향후 현대백화점과 현대홈쇼핑 등을 활용해 더욱 유통망 확대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리바트는 올해 현대백화점에 4개의 점포를 입점시킬 계획이다.
신규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지난달 서울 도곡동에 주방가구 매장인 ‘리바트하우징’을 출점해 일반 B2C 주방가구 시장에 진출했다. 현대리바트는 연내에 추가로 매장 한 곳을 더 열 계획이다. 또한 자체 개발한 매트리스 브랜드를 내놓으며 국내 매트리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현대리바트는 지금까지 해외 라이선스브랜드와 국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품만 판매했었다.
현대리바트는 '현대백화점 인수효과'가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반응이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현대백화점 출신 임원진이 오고 사명도 '현대리바트'로 바뀐 후 업계 내 신뢰도와 인지도가 올라간 것 같다"며 "대형 거래선 확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