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도래 사모채 상환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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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 5월 12일 09:35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 유료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두산그룹이 사모사채를 기초로 한 자산유동화로 2900억원을 조달한다.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신용등급 A+), 두산인프라코어(A), 두산건설(BBB), 두산타워(A-) 등 두산그룹 4개사는 오는 15일 사모사채 등을 기초로 2900억원 규모의 ABS(자산유동화증권)를 발행한다.
지난 8일 만기였던 두산건설의 사모채 500억원을 비롯해 두산인프라코어 1000억원, 두산중공업 900억원, 두산타워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 상환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발행주관은 KDB대우증권이 맡았다. 특수목적법인(SPC)인 유베스트제삼차유동화전문유한회사가 KDB대우증권으로부터 두산그룹 계열사의 무보증사채 4건(2900억원)과 협력업체 17개사의 무보증사채 21건(100억원)을 인수하고, 이를 기초자산으로 오는 15일 선순위사채 2종 및 후순위 사채 1종을 발행하는 방식이다.
산업은행이 2500억원어치를 인수하고 KDB대우증권과 신영증권이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가져간다. 산업은행은 3400억원 한도의 신용공여를 제공한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산업은행이 신용보강을 했다는 것은 두산그룹이 비교적 유동성 확보 여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며 "두산 계열사의 신용등급이 떨어지더라도 산업은행이 신용보강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ABS신용도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의 경우 차입금 상환 부담이 큰 편이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1800억원과 기업어음(CP) 410억원 중 350억원(9월 만기)을 제외한 1860억원이 6월 내 만기가 돌아온다. 두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1100억원 수준이다.
두산건설은 오는 24일과 29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300억원과 CP 200억원은 현금으로 상환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21일 만기일인 1079억원의 회사채는 차환발행을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두산건설의 신용등급이 BBB등급인 상황에서 시장에서 소화가 될 지가 관건이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시장에서 수요가 없을 경우 인수단이 인수단이 인수한 후 리테일 시장에서 팔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자금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지난달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1100억원을 발행, 현금성 자산을 쌓아놓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