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까지 실사…회사 분할 없이 일괄 매각방침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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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5월 16일 10:22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대한전선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 매각공고는 이르면 6월말 날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지난 15일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0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5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2%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372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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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선 데는 수익성 높은 초고압 케이블 사업 비중을 늘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한전선은 최근 미국에서 총 34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기도 했다.
대한전선 채권금융기관(이하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가 올해 저수익 사업부문을 줄이고 고압케이블 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사업계획을 제시했다”며 “올해는 전년 대비 매출은 줄어들겠지만 영업이익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실적 개선의 가능성을 보인 만큼 매각 작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대한전선 매각자 측은 최근 매도자 실사를 시작했다. 6월 중순까지 실사를 진행하고 빠르면 6월말 매각공고를 낼 전망이다.
매각대상은 채권단이 보유하고 있는 대한전선 지분이다. 채권단은 작년 말 회사의 완전자본잠식을 피하기 위해 7000억원(보통주 1460억원, 전환우선주 554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시행했다. 3월말 기준 채권금융기관 지분율은 35.71%며 우선주 전환시 지분율은 72.70%다. 하나대투증권-JP모간 컨소시엄이 매각을 주관하고 있다.
대한전선 매각은 사업부 분할 없이 일괄 매각 방식으로 추진될 전망이다. 작년 출자전환 검토 당시엔 회사를 ‘전선제조업’과 ‘건설업·광통신’으로 분할 매각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그러나 채권단간 이해관계 조정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일괄매각 방식을 고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금액은 출자전환 규모를 감안해 8000억원선이 한때 거론됐지만 실제 매각 가격은 그에 미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채무 등을 감안하면 8000억원대 밸류에이션(가치산정)은 무리다”고 말했다. 일부 채권단 관계자 역시 출자전환 금액 전부를 회수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