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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콘텐츠는 5월 20일 15:02에 인베스트조선(Invest.chosun.com)의 유료고객 서비스를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포스코의 신(新) 경영전략 실행이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업황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비핵심자산 매각에 대한 상세한 이행계획이 발표되지 않아 재무구조 개선에 의문을 표시했다.
무디스는 20일 “포스코가 발표한 신 경영전략이 신용도에 긍정적이지만 이번 전략의 실행은 상당한 불확실성을 수반한다”고 언급했다. 포스코의 새로운 경영전략이 현 시점에서 ‘Baa2’ 신용등급 및 ‘안정적’ 등급전망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최근 수년간 야심적인 성장전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사업건전성 및 재무건전성이 크게 약화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핵심 철강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보다 보수전인 재무전략을 추진하겠다는 포스코의 경영전략은 신용도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철강산업의 비우호적인 업황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과 비핵심 자산 매각과 관련한 상세한 이행계획이 발표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포스코가 차입금 의존도를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을지 여부는 향후 추이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향후 2~3년간 대규모 자산 매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규모 감소(2013년 8조8000억원→2016년2조9000억원)에 의해 차입금 의존도가 완만한 추세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비우호적인 영업환경도 개선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꼽혔다. 포스코의 핵심 철강사업 마진(톤당 EBITDA 기준)은 2014년 전년 대비 5~10% 약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9일,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새로운 경영전략을 발표했다. ▲철강부문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 및 비용구조 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부문에서 신 성장엔진을 육성하는 한편 비핵심 사업 정리 ▲재무건전성 강화 등이 골자다.
특히 포스코는 이익 확대, 투자 축소, 계열사 상장 및 비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2013년 4.8배에 달했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을 2016년까지 3배로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A수준의 신용등급을 회복한다는 계획이다.
무디스는 포스코가 발표한 경영전략과 관련해 향후의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평가할 계획이다.
입력 2014.05.20 15:05|수정 2014.05.20 15:05
비우호적 업황 지속…비핵심 자산 매각 관련 이행계획 미발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