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운용에 6000억원 규모 자산 매각 등으로 현금 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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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11일 16:4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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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내달 8000억원에 달하는 해외 전환사채(CB) 상환에 나선다. 지난 2011년 발행한 1조원 규모 CB 중 대부분이 조기상환(풋옵션)을 청구한 까닭이다.
롯데쇼핑은 지난달 초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2011년 발행한 해외 CB의 풋옵션 청구를 받았다. 그 결과 달러화표시채권은 전량, 엔화표시채권은 90%가량이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 CB의 만기는 2016년 6월이지만 올해 7월 한 차례 풋옵션 행사가 가능하다.
달러화표시채권이 5억달러(5081억원) 어치, 엔화표시채권이 325억엔(3228억원) 어치 발행됐음을 감안하면 롯데쇼핑이 상환해야 하는 금액은 모두 8000억여원이다. 원화 강세로 인해 발행 당시에 비해 갚아야 할 금액이 다소 줄어들었다.
롯데쇼핑은 자금 마련을 위해 10일 롯데백화점 일산점·상인점 등 2곳과 롯데마트 부평점·구미점·고양점·당진점·평택점 등 5곳 건물과 토지 등 6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7월 내 매각하기로 했다.
부족한 자금은 내부 보유자금으로 상환한다. 롯데쇼핑의 지난 3월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4450억원 수준이다. 만약 자산 매각 일정이 늦어질 경우 자금 마련을 위해 단기 차입이나 회사채 발행, 해외 CB 추가 발행 등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 해외 CB의 전환가액은 주당 65만원으로 롯데쇼핑 해외투자자들이 주식으로 전환해 이익을 내기 힘든 상황이었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발행 시점이었던 2011년 6월 15일 52만5000원이었으나 지난 10일 기준 30만1000원까지 떨어졌다.
한편 롯데쇼핑은 내달까지 4500억원의 기업어음(CP) 만기도 도래한다. 롯데쇼핑은 CP의 경우 차환발행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