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회사채 수요예측 미달…포스코 등급강등 여파
입력 2014.06.18 19:00|수정 2014.06.18 19:00
    1000억원 수요예측에 기관 수요 600억 그쳐
    "업황·모기업 이슈에도 제시금리 너무 낮아"
    • [06월18일 18:1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포스코의 신용등급 강등 이후 첫 채권 발행에 나선 포스코건설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실패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건설(신용등급AA-)이 오는 25일 4년 만기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600억원을 모으는 데 그쳤다.

      국내 금융시장에서 우량 기업으로 분류되는 포스코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회사 측이 제시한 희망 공모금리 밴드가 낮았고, 모기업인 포스코가 AA급으로 강등되면서 포스코건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포스코건설의 공모금리밴드는 4년 만기 개별 민평(민간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평균) 대비 -25bp~+5bp(1bp=0.01%포인트)수준이었다. 포스코건설의 4년 만기 개별 민평 금리는 3.6~3.7% 수준이다.

      제시금리만 놓고 보면 지난 3월에 비해 투자 이점이 떨어진다. 당시 포스코건설은 희망금리밴드 상단을 개별민평보다 최대 40~45bp로 제시했다. 그 결과 3500억원 발행에 6000억원이 육박하는 투자 수요가 몰려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모기업인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강등된 상황에서 포스코건설이 여전히 모기업에 대한 자신감을 안고 낮은 금리 수준을 제시한 것이 흥행 실패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한 증권사 크레디트 애널리스트는 "건설사 업황이 좋지 않은데다 모기업의 신용등급 강등까지 이어져 긍정적인 환경은 아니었다"며 "포스코건설이 이런 점을 감안해 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면 지금보다는 기관투자가들이 좀 더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