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넥스원, 외국자본 유치 위해 외국계 IB 필요
"JP모간, SDS·에버랜드로 인적 여력이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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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18일 14:5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작업을 진행중인 LIG넥스원의 셈법이 복잡해 졌다. 삼성SDS·삼성에버랜드 등 삼성그룹 계열사의 IPO 주관사 선정 일정과 맞물리면서다. LIG넥스원 IPO 주관사 후보로 꼽히는 국내외 투자은행(IB) 대부분이 삼성 계열사 IPO에도 참여해 주관사 선정 작업이 늦춰지고 있다.
특히 에버랜드와 SDS의 주관사로 선정된 JP모간이 LIG넥스원 주관사로도 선정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LIG넥스원이 공모자금 모집을 위해서는 외국계 IB가 필요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JP모간은 지난 17일 에버랜드 상장을 위한 공동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JP모간은 지난 달 삼성SDS의 공동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이로써 올해 최대어로 손꼽히는 삼성그룹 계열사 상장 2건의 주관을 모두 담당하는 유일한 업체가 됐다.
에버랜드보다 먼저 입찰의향서(LOI)를 접수 받은 LIG넥스원은 JP모간의 에버랜드 주관사 선정 소식이 달가울리 없다. LIG넥스원은 삼성그룹이 주관사 선정을 빠르게 진행하면서 당초 설명회(PT) 및 우선협상대상자 후보자(숏리스트) 선정 일정을 뒤로 미룬 상태다. 지난 9일 LIG넥스원에 제안서를 제출한 업체는 국내 8곳, 외국계는 JP모간 단 한 곳이었다. 입찰제안서(RFP)를 받은 외국계 업체 중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은 에버랜드와 일정이 겹치면서 LIG넥스원에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외국계 중 JP모간만이 LIG넥스원에 대한 의리(?)를 지켰다. 하지만 LIG 입장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SDS와 에버랜드에 인력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JP모간을 선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따른다. 그렇다고 국내 증권사만 주관사단으로 선정, 최소 5000억원 규모로 평가되는 공모를 국내에서 모두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외국계 IB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상장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주관사 선정작업을 서둘러서 진행할 필요가 없다"며 "회사 내부적으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LIG가 지분 51%를, 나머지 49%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한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하고 있다. 스틱컨소시엄은 지난해 지분 49%를 42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으로 향후 IPO를 추진할 시 FI의 지분 30%이상을 구주매출 하는 내용 등을 LIG측과 합의한 바 있다. LIG넥스원은 이르면 이번 주 숏리스트를 선정하고 이달 말까지 주관사 선정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