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년간 고용보장·근로조건·복리후생 승계 등에 관한 보증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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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19일 11:4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모건스탠리 프라이빗에쿼티(PE)가 인수할 한화L&C의 건자재사업부(이하 한화L&C) 지분은 90%이다. 10%는 한화그룹이 보유하게 된다. 이 같은 지분 구조는 한화그룹의 요청에 따라 이뤄졌다.
18일 한화L&C 관계자는 “신설회사인 한화L&C 지분 10% 보유는 모건스탠리 PE가 약속한 고용 승계와 브랜드 사용 등에 관한 일종의 보증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 PE는 인수 조건으로 한화그룹에 향후 5년간 한화L&C 직원들의 고용 보장과 근로조건·복리후생 등을 승계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신 회사명을 한화L&C로 유지하고 소재사업부가 사명을 변경하기로 했다.
이 같은 합의에 대한 의미 부여와 실행의 구속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화그룹이 모건스탠리 PE에 지분 10%는 남겨둘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모건스탠리 PE도 흔쾌히 동의했다는 후문이다.
한화L&C 직원들의 고용 안정 보장을 약속하는 상징으로 인식돼 매각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우발 변수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주요 원자재 공급과 매출처가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한화그룹 계열사인 까닭에 지분 10%를 남겨놓는 게 득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인수 측 거래 관계자는 “건자재와 소재 사업부가 물적 분할됐지만 앞으로도 같은 공장을 사용해야 해야 하는 등 한화그룹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그룹이 보유할 10% 지분은 모건스탠리 PE가 한화L&C를 매각할 때 함께 팔 예정이다.
모건스탠리 PE의 한화L&C 인수는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7월31일에 최종 완료할 예정이다. 지분 90% 인수 가격은 1413억원(1주당 26만166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