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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25일 17:3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우인터내셔널(신용등급 AA-)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선방했다. 모기업인 포스코그룹 등급 하락에도 불구하고 우량기업으로서 체면치레를 했다는 평가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날 3년 만기 2000억원, 5년 만기 20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각각 2100억원, 3400억의 자금이 몰렸다.
대우인터가 제시한 공모희망금리 밴드는 3년물과 5년물 개별민평금리에 -0.15~0.05%포인트 가산한 수준이다.
3년물은 1000억원으로 발행 규모를 줄일 예정이다. 2100억원 중 공모 희망금리밴드에 들어 온 자금은 12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대신 5년물을 3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5년물에는 3400억원의 투자자금이 모이며 흥행했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3년물의 경우 절대 금리가 너무 낮아 투자 메리트가 떨어져 수요가 부족했다"며 "밴드 상단으로 금리를 정하고 발행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지난달 포스코의 신용등급이 AAA에서 AA+로 강등되고, 대우인터의 매각설까지 나오며 대우인터의 수요예측 결과에 불안감이 형성됐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어제 기자간담회를 통해 대우인터 매각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발언을 한 것이 주효했다.
대우인터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만남의 자리를 갖기도 했다. 수요예측 이틀 전인 23일 단체 크레딧 설명회를 개최해 재무상황과 각종 신용 이슈에 대한 설명을 진행했다.
이번 수요예측 성공으로 대우인터는 포스코 계열 우량기업으로서 체면치레를 했다는 평가다. 우량 회사채에 대한 투자 수요가 여전하다는 것도 확인됐다.
입력 2014.06.26 07:30|수정 2015.07.22 17:29
모기업 포스코 신용등급 강등에도 흥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