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시스템·케미칼·전자재료 4각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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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30일 11: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삼성SDI와 제일모직이 합병한 삼성SDI 통합법인이 공식 출범한다. 배터리·시스템·케미칼·전자재료 4각 사업을 통해 2020년까지 연매출 29조원을 기록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SDI는 삼성SDI 통합법인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고 30일 밝혔다. 삼성SDI와 제일모직은 지난 3월 양사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을 발표한 뒤 지난달 30일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이날 공식 합병절차를 마무리했다.
삼성SDI 통합법인은 에너지솔루션부문(대표이사 박상진 사장)과 소재부문(대표이사 조남성 사장)의 양 부문으로 구성, 각자 대표 체제를 유지한다. 통합법인은 지난해 기준 매출 9조4276억원에 자산 15조5434억원 규모로 커진다.
삼성SDI는 기존 배터리사업 중심에서 제일모직의 소재사업을 흡수했다. 장기적으로는 배터리사업과 소재사업이라는 양사의 전문 역량이 한 곳으로 집중돼 원천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자금여력을 활용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어 통합사의 성장성을 높일 계획이다.
제일모직의 소재기술을 활용, 배터리사업 전반에서 기술 경쟁력이 크게 강화될 전망이다. 전기자동차용 배터리사업에서 축적해 온 마케팅 역량과 고객 네트워크를 활용, 소재부문의 합성수지사업이 전자·IT 시장 위주에서 자동차용 시장으로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됐다.
태양광 분야에서도 태양전지용 전극소재와 ESS를 활용해 소재·솔루션을 통합 공급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삼성SDI는 사업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2020년에 매출 29조원 이상의 글로벌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진 삼성SDI 에너지솔루션부문 사장은 "양 부문의 역량을 결합해 한계를 돌파하고 지금까지의 영역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발굴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초일류 소재·에너지 토탈 솔루션 기업'이라는 비전을 적극적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남성 삼성SDI 소재부문 사장도 "통합법인 출범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더 큰 가능성을 열게 됐다"며 "양 부문의 시너지를 높여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차세대 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