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성 대형거래 + 구조조정 딜 주로 발생
도이치, 오비-캡스-LIG손보 등 3관왕에 1위
5~6곳의 글로벌IB들로 M&A자문 시장 재편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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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30일 14:4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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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상반기 M&A 시장은 몇몇 이벤트성 대형거래와 구조조정 딜이 주를 이뤘다.
거래규모 순서로는 오비맥주, 캡스에 이어 현대상선 LNG, 동양파워, 대성산업가스, 한진해운 벌크선, 레이크사이드, 동양매직, 동부익스프레스 등의 거래가 꾸준히 이어졌다. 여기에 최근 7000억원에 육박하는 LIG손해보험 매각도 일단락됐다.
자연스레 이들 거래에 꾸준히 참여해 온 5~6곳의 글로벌 IB들이 리그테이블 상위권 자리를 차지했다.
도이치증권이 발표ㆍ완료기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일단 도이치는 올해 리그테이블 순위권을 결정하는 6조원대 오비맥주 거래에 인수자문사로 참여했다. 이어 공개경쟁입찰을 거친 올해 최대 M&A인 ADT캡스 거래 실적도 포함시켰다. UBS와 함께 칼라일을 대리하면서 고가 수수료와 리그테이블 실적을 확보했다. 여기에 최근 매매계약(SPA)를 체결한 LIG손해보험 M&A에서도 KB금융지주 자문으로 레코드를 쌓았다.
캡스와 LIG손보 M&A에서 도이치가 대리한 후보들은 모두 거래 초기에는 약한 후보로 평가받다가 돌연 승자가 된 회사들이다. 자연히 시장에서는 "도이치가 올해 M&A 자문시장에서 연이은 행운을 거머쥐었다"고 평가 받는다.
모간스탠리와 씨티도 올 초부터 M&A리그테이블에서 오비맥주 자문실적(매각자문)을 챙겼다. 여기에 모간은 ADT캡스 매각자문을 담당했다.
씨티는 지난해 새 주인이 결정된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매각, 그리고 올해 LG화학의 NanoH2O 인수도 성사시키며 3위에 안착했다.
주요 거래에 참가하는 빈도만 놓고보면 씨티가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평가 받는다. 현재 담당하는 거래들도 다수다. 아주캐피탈 매각자문, 드림파마 매각자문, KDB생명 매각자문이 모두 씨티의 손을 거치고 있다.
JP모간도 오랜만에 M&A리그테이블에서 모습을 보였다. 코닝 매각자문, 경남은행-광주은행 매각자문, 티켓몬스터 매각자문 등에서 활약했다.
골드만삭스는 전체 거래 규모가 중요한 리그테이블에서는 5위권에 머물렀지만 실속을 챙긴 회사로 평가받는다. LIG손해보험 매각자문, 삼성디스플레이의 코닝 인수자문 등에서 활약했다.
역시 활동히 활발한 크레디트스위스는 롯데그룹을 대리하다가 LIG손해보험 등에서는 고배를 마셨으나 우리투자증권 패키지 인수자문, 경남은행 인수자문 등으로 쏠쏠한 이익을 남기고 있다. 수수료 이익만 놓고보면 오히려 알짜를 챙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STX유럽 매각자문 등을 담당하고 있다.
이들 글로벌 IB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IB들의 활동은 거의 뜸한 편이다. 업계에서는 5~6곳의 IB들을 중심으로 M&A자문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풀이한다.
국내 자문사들은 4대 회계법인들의 활동만 눈에 띨 정도였다.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는 우리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만 꾸준히 시장에 참가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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