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파워 지분 20% 남기고 나머지 SI·FI에 분산매각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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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월26일 18:1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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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파워가 건설할 예정인 삼척석탄화력발전소 조감도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채권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향후 재매각할 동양파워 지분 규모와 일정에 따라 채권 발행규모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자금 마련을 위해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발행시기는 오는 8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에너지는 동양파워 인수예정일인 8월 24일까지 잔금납입을 완료해야 한다.
신용평가업계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가 이전부터 회사채 발행 계획을 밝혀왔다”며 “조달금리를 확정하는 등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려면 인수 한 달 전에는 계획이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포스코에너지는 이와 관련 “내부 현금사용이나 일부 회사채 발행 등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방안은 없다”는 입장이다. 다만 올 1분기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약 1600억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외부차입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회사채 발행규모는 포스코에너지가 향후 재매각할 동양파워 지분 규모와 일정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보유 지분이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따라 인수자금 및 투자자금 규모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포스코에너지는 ‘경영권 유지에 필요한 지분 외 나머지 지분을 매각한다’는 원칙만 세워놓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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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양파워 인수구조(출처:NICE신용평가)
시장에선 포스코에너지가 동양파워 지분 약 20%를 보유한 채, 몇몇 전략적투자자(SI)와 재무적투자자(FI)에 나머지 지분을 분산매각할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부담을 줄일 뿐만 아니라 동양파워 부채를 포스코그룹 연결재무제표에 반영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약 4300억원의 인수자금을 1000억원 이하로 줄일 수 있다. 여기에 맞춰 회사채 발행규모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회사가 일단 동양파워 지분을 20% 내외로 유지할 것이라고 한다"며 "어떻게 매각하고 누구에게 매각할 것인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상적으로도 발전사업은 경영권을 지난 업체가 발전소 운영업체·건설업체·FI 등과 지분을 나눠 갖는 구조로 진행된다. 이런 이유로 같은 계열사인 포스코건설과 포스코엔지니어링이 SI로 참여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다. 동양파워 인수 본계약 당시 포스코에너지가 “발전플랜트 설계·시공·원재료 조달 등 그룹 차원의 시너지효과도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낸 것도 이런 가능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포스코에너지는 지난 25일 동양파워 인수 본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대상은 동양시멘트 보유 지분 55.02%, 동양레저 24.99%, (주)동양 9.99% 등 지분 100%다. 인수금액의 10%인 216억원은 본계약 체결과 함께 지불했다. 나머지 90%(4095억원)를 인수예정일인 8월 24일까지 납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