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올해 주관사 선정 상당수…STX유럽 매각자문ㆍ포스코에너지 블록딜 등
LIG손보 롯데 인수ㆍ다우케미칼 한화 인수자문도 휩쓸어
KT렌탈, 매각자문보다 인수자문 수수료가 더 나을 것으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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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월25일 16:2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 하반기 국내 M&A시장 최대 관심사로 떠오를 KT렌탈 매각주관사로 예상대로 크레디트스위스(CS)가 선정됐다.
그간 IB업계에서는 CS가 이번에도 낮은 수수료를 제시했고, 이에 따라 매각주관사로 뽑힐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25일 KT는 KT렌탈 매각주관사로 CS를 선정했으며 앞으로 최적의 조건을 찾아 매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매각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KT는 지난 6월말 KT렌탈과 KT캐피탈 매각을 결정했다. KT렌탈은 외국계 증권사를, KT캐피탈은 국내 증권사를 매각주관사로 뽑기로 하고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KT렌탈에서는 당시 CS와 더불어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이 제안서를 냈다.
제안서 제출 직후 IB업계에서는 CS가 KT렌탈 매각자문 수수료를 가장 낮게 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업계 관계자들은 "CS가 최저 15억~ 최대 20억원으로 제안했다고 알려져 있다"고 말했다. 이는 예상매각가 대비 0.3%(30bp)이하 수준에 해당된다. 이런 상황에서 예상외로 KT의 매각주관사 결정이 늦어지자 "다른 IB가 뽑힐 수 있는 변수가 생긴 것 아니냐"는 시각이 제기되기도 했다.
CS는 "업계에 알려진 것보다는 수수료 수준이 높으며, 인센티브 스킴에 따라 경쟁력 있는 수수료를 제안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서는 KT가 이석채 회장 시절 아프리카 최대 통신사 '마록텔레콤' 인수전에서 CS를 고용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한 점을 이번 자문사 선정 결과와 연결시키기도 한다.
CS는 올해 상당수의 M&A 자문 자리를 따낸 바 있다. 올해 STX유럽 매각자문ㆍ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의 포스코에너지 블록 매각자문ㆍLIG손해보험 롯데측 인수자문ㆍ한화그룹의 다우케미칼 인수자문 등 굵직굵직한 M&A 거래 상당수를 도맡았다.
다만 LIG손보 인수는 성사시키지 못했다. 포스코에너지 지분 블록딜은 가능성이 낮은 거래여서 IB들이 꺼린 거래로 꼽힌다. STX유럽 매각은 국내가 아닌, 프랑스ㆍ핀란드 등 현지에서 거의 진행되고 있다.
CS는 최근 포스코 광양LNG 매각에서도 경쟁력 있는 수수료를 담은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이 매각자문사는 도이치증권이 선정됐다.
IB업계는 KT렌탈 M&A에서는 '매각자문'보다 '인수자문'에서 훨씬 더 많은 이익이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MBK파트너스를 위시한 대형 사모펀드(PEF)와 SK네트웍스 등의 대기업이 알려진 후보군이지만, 매각이 진행되면 더 많은 대기업 후보군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주요 IB들은 어느 후보의 인수가능성이 가장 높은지를 따져보고 저울질 중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