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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03일 14:05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금호고속의 제3자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금호고속을 되찾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3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금호고속이 실제가치보다 부풀려지고 있다"면서 "이번 딜에 제3자가 참여해봐야 별 실익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 측은 ▲호남지역민과 금호고속 임직원 반발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우선매수권 ▲'금호' 브랜드 사용 문제 등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은 호남을 대표하는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기업으로 금호아시아나그룹의 계열사라는 인식이 있어 타그룹이 정서상 인수하기 부담스러운 매물"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금호고속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남달라 제3자 인수시 지역 정서상 반발이 예상된다"면서 "금호고속은 그룹에 대한 로열티가 높았던 만큼 임직원들이 강한 반발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금호아시아나는 금호터미널을 통해 금호고속 지분 우선매수권을 갖고 있다. 이미 우선매수권 행사로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되찾겠다고 공표한 상태다.
그룹 측은 "금호 패키지 딜 매각 시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되돌려 주는 것을 전제로 했다"면서 "금호터미널은 작년 신세계와의 장기임대차계약을 통해 금호고속을 되찾아올 자금을 충분히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금호'라는 브랜드 사용 역시 외부매각의 걸림돌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측은 "제3자에게 매각될 경우 더 이상 '금호'라는 고유 브랜드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지역연기 기반 이미지가 퇴색됨에 따라 연고 지역에서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IBK투자증권-케이스톤파트너스 사모펀드(PEF)는 최근 BofA메릴린치를 매각 자문사로 선임하고 금호고속 지분 매각에 나섰다.
이 펀드는 2012년 금호고속 지분(100%)과 서울고속터미널 지분(38.7%), 대우건설 지분(12.3%)을 패키지로 묶어 9500억여원에 인수했다. 이중 서울고속터미널 지분은 작년 4월 신세계에 2200억원에 매각했다.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선 2년의 매각제한(Lock-up) 조건이 걸려 있으며 금호아시아나는 금호고속 지분에 대해 내년 2월 초까지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입력 2014.08.03 14:06|수정 2015.07.22 12:00
금호 "금호고속 몸값 부풀려졌다…제3자 매각시 '금호' 브랜드 사용 못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