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보고펀드 실트론 지분 매각주관사 선정 추진
입력 2014.08.06 08:45|수정 2014.08.06 08:45
    우리은행, 6일까지 대주단 위임 받은 후 주관사 선정 RFP 발송
    • [08월04일 17:1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주단이 보고펀드가 보유하고 있는 LG실트론 지분 매각에 착수했다.

      보고펀드 LG실트론 인수금융 대주단 관계자는 4일 “우리은행이 대주단의 위임을 받아 조만간 매각주관사 선정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주단의 간사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은 대주단에 오는 6일까지 매각주관사 선정을 위한 위임장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위임장 접수 완료 후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하고 이달 중순에 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외국계 증권사를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

      대주단은 지난달 28일 보고펀드에 LG실트론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을 선언한 후 보고펀드가 보유한 LG실트론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다.

      보고펀드는 지난 2008년 LG실트론 지분 29.4%를 4246억원에 인수하면서 우리·하나은행 등 금융기관으로부터 2255억원을 차입했다. 그러나 태양광 업황 악화에 기업공개까지 무산되며 차입금 및 이자를 상환하지 못했다.

      대주단은 KTB 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 중인 LG실트론 지분도 같이 매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대주단 관계자는 “아직 정해진 바는 없지만 KTB PE 입장에서도 소수지분을 계속 보유하는 것보다는 함께 매각하길 희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KTB PE는 보고펀드와 공동으로 실트론에 투자했고, 총 2832억원을 들여 지분 19.6%를 보유해 왔다. LG실트론 인수금융 차입금 1600억원은 지난 6월 만기 도래했고, NH농협은행 등 대주단은 오는 12월까지 만기를 6개월 연장해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