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ㆍ씨티ㆍCSㆍUBSㆍ노무라 등 RFP…노무라ㆍ씨티 등만 참여
100%매각 하자니 드래그얼롱 가격 문제…50%하자니 중앙일보 눈치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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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10일 0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3위 멀티플렉스 영화관 메가박스 매각이 다시 추진되는 가운데 노무라증권이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맥쿼리펀드는 메가박스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골드만삭스,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노무라증권, UBS 등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이 가운에 상당수 IB들은 제안서를 내지 않고, 노무라증권과 씨티 등만 입찰제안서를
냈다. 씨티의 경우 주관사 활동의지가 높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결국 맥쿼리펀드의 이번 매각에 노무라가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번 매각은 맥쿼리펀드의 메가박스 지분 (50%-1주) 또는 중앙일보+맥쿼리펀드 지분 100% 둘다 가능하다. 맥쿼리펀드는 자사 지분을 매각할 경우, 중앙일보가 보유한 메가박스 지분도 함께 매각하라고 요구할 수 있는 공동매각요구권(Drag Along)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맥쿼리펀드가 드래그얼롱을 행사하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매각가격을 받아내야 한다. 그 이하 가격이면 중앙일보 지분을 포함한 100% 매각은 불가능하다.
인수후보들의 경우, 100%지분을 인수하려면 메가박스 코엑스점의 '안정적인 재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 주인이 나타나고 2018년 재계약 과정에서 수수료가 높지 않을 경우, 메가박스가 아닌 롯데나 CJ 등 경쟁자의 참여가 가능하기 때문. 이렇게 되면 메가박스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줄어든다. 지난 20년간 메가박스 코엑스점이 한국무역협회와 체결한 계약으로 내온 임대료는 매출액의 5.04% 수준에 그친다.
이 조건을 해결하기 어려울 경우, 맥쿼리펀드의 자리를 대신해 메가박스 인수후보는 지분 49% 인수를 추진해야 한다. 중앙일보와 동거를 인정하는 셈이다.
이번 메가박스 매각은 맥쿼리펀드가 어느 정도 수준의 원리금 회수를 확보할지, 또 투자금 회수시기를 언제로 확정할지 등에 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맥쿼리는 블라인드 펀드(PEF)가 아닌, 행정공제회와 국민연금, 군인공제회가 함께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ㆍ한국멀티플렉스투자) 형태로 메가박스 지분을 보유중이다. 별도의펀드 만기는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