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센터 등 인력수급 원활…자산가치 상승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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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11일 18:3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신도림ㆍ영등포ㆍ구로 등을 아우르는 서울 서남부권이 업무용빌딩에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지역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과거 높았던 공실률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고 콜센터 등의 임차 수요도 증가하고 있는 등 투자 매력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서남부권의 대표적인 건물로는 구로동 미래타워ㆍ구로동 서부금융센터ㆍ신도림동 디큐브시티ㆍ양평동 이레빌딩(신ㆍ구관)이 꼽힌다. 한때는 30% 이상의 공실률을 기록했던 건물들이다. 이 건물들의 공실률은 지난 2013년 이후 10% 미만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공급 등으로 공실률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서울 주요지역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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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업체의 입주, 증권사 및 보험사의 거점사무소 증가 등이 공실률 하락을 이끌었다. 서남부권의 주요 임차인은 삼성카드ㆍ효성ITXㆍ메타넷엠씨씨 등의 콜센터와 현대카드ㆍNH농협ㆍ국민은행ㆍ삼성생명ㆍ교보생명ㆍ한화생명 등의 금융 관련 회사다. 특히 미래타워 38%, 서부금융센터 26%, 이레빌딩 55% 등 콜센터가 임차면적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서남부권에 관련 임차인이 모이는 이유는 지하철로 각 지역으로의 접근이 용이하고 임대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서남부권은 지하철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지점이다. 안산과 수원, 인천과 부천을 연결해준다. 서울 외곽 지역에서도 들어오기 불편하지 않아 인력이 자주 바뀌는 콜센터가 입주하기 편리하다. 다른 업무로 여의도나 광화문에 나가기도 쉽다.
서남부권의 임대료는 5만~5만5000원 수준으로 무료임대 기간이 1년에 1개월 정도다. 앞으로 임대료가 오른다 해도 서울 주요 지역에서 벗어나 있다는 지역적 특성으로 콜센터 등을 운영하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설명이다.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여의도나 광화문은 공실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반해 서남부권은 내려가는 추세"라며 "콜센터나 전자센터 수요가 늘어 안정적인 임대운용과 낮은 공실률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남부권의 업무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2008년 세워진 '서울 서남부권역 종합개발계획'은 낙후된 준공업지역의 정비를 유도하고 공동주택이 무질서하게 난립하는 것을 제한하고 있다. 테크노마트ㆍ디큐브시티 등이 들어서면서 친환경 공원이 생겨나고 공연시설ㆍ어린이 테마파크 등도 늘어나고 있다. 하루 평균 50만명이 사용하는 신도림역 신축공사도 진행되는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다른 관계자는 "SC 프라이빗에쿼티(PE)도 서남부권의 가능성을 보고 영등포역 부근에 업무용빌딩 신축을 계획하고 있다"며 "그러나 서남부권 내 신규 업무용빌딩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데 반해 임차 수요 증가가 예상돼 자산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