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단, 별도로 매각 주관사 선정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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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펀드의 LG실트론 투자 관련 인수금융 대주단의 자금 회수를 위한 지분 매각은 투트랙(Two-Track)으로 진행된다. 인수금융에 대한 기한이익상실 선언 이전, 보고펀드가 진행한 대만기업과의 LG실트론 지분매각 협상은 중단없이 계속하기로 했다.이와 별도로 대주단은 매각주관사도 선정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보고펀드는 인수금융 기한이익상실에도 세계 6위권의 반도체웨이퍼 생산업체인 대만의 시노아메리칸실리콘프러덕트사(SAS)와 LG실트론 지분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SAS의 지분 인수 추진 목적은 LG그룹과의 우호적인 관계 형성이다. 관계 형성의 정도에 따라 지분 매각의 규모와 주당 거래 가격이 연동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매각 협상의 키(Key)는 LG그룹이 쥐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그룹은“현재 검토 단계라 구체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반도체 웨이퍼 생산 5위인 LG실트론과 6위 사업자간의 제휴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효과가 크진 않은 것같다”고 말했다. 보고펀드 관계자는“투자 책임을 다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고펀드에 대한 대주단의 기대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주단은 지난 7일 국내외 증권사와 회계법인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달 중순에 매각주관사 선정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주단 관계자는“매각 주관사를 선정한다고 해도 LG실트론의 업황과 반도체 시황 등을 고려했을 때, 당장 지분을 매각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대주단은 KTB프라이빗에쿼티(PE)가 보유중인 LG실트론 지분도 같이 매각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KTB PE의 지분은 19.6%로 오는 12월이 인수금융 만기다. 이와 관련 KTB PE측 대주단 관계자는“가급적이면 공동 매각하는 쪽을 택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