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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20일 15:1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대기업 중 SK그룹 계열 에너지 관련 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0일 대부분의 한국기업이 올 상반기 전년 대비 이익 축소에도 불구하고 향후 12개월간 대체로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완희 무디스 부사장 겸 수석 애널리스트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은 이들 기업의 재무레버리지가 크게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가정은 ▲2014년 하반기 또는 2015년 다수 한국 기업의 이익이 개선될 것이고 ▲철강 및 통신업종의 경우 설비투자가 감소하면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이며 ▲한국 정부(Aa3 안정적)의 경기부양책이 유통·건설 등 내수 중심의 업체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부여한 한국 기업 중 3분의 2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원화강세, 내수부진, 역내 제품 스프레드 축소, 치열한 경쟁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그중에서도 정유 및 화학 업종의 실적 악화가 가장 컸다.
무디스는 대부분의 한국 기업이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12개월간 현재의 신용등급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리스크 요인은 추가적인 원화 평가절상, 예상보다 부진한 업황, 내수부진 장기화 등이다.
SK이노베이션(Baa2/부정적), SK종합화학(Baa2/부정적), SK E&S(Baa1/부정적)는 현재 신용등급 대비 이미 재무레버리지가 높은 편이다. 거기에 주요 제품군 관련 설비증설이 수요성장을 상회하고 있어 신용등급 하방 압력에 가장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현대자동차(Baa1/안정적), 기아자동차(Baa1/안정적), 현대모비스(Baa1/안정적)와 삼성전자(A1/긍정적), LG전자(Baa3/안정적), SK하이닉스(Ba2/안정적), SK텔레콤(A3/안정적) 등은 낮은 재무레버리지와 대규모 현금 보유액을 고려할 때 현 신용등급에 양호하게 부합하는 신용도를 유지할 것으로 무디스는 내다봤다.
입력 2014.08.20 16:00|수정 2014.08.20 16:00
"한국 기업, 상반기 실적 부진에도 안정적 신용도 유지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