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포스코특수강, 경기부진·경쟁강화에 실적 감소
입력 2014.08.29 08:30|수정 2014.08.29 08:30
    상반기 영업익 171억…전년比 38% 감소
    회사 "하반기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을 전망"
    • [08월28일 14: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세아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포스코특수강이 상반기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경기 부진 속에 경쟁 심화와 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수익성 확보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연결기준으로 2014년 상반기 매출액 6544억원, 영업이익 17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액은 3.24% 감소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8%가량 크게 줄었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했다.

      포스코특수강의 실적 부진은 만성화된 업황 부진 탓이 크다. 전방산업의 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코특수강은 앞으로도 실적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특수강은 "하반기에는 자동차를 제외한 대부분의 제조업 경기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영향으로 철강경기 회복 또한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특수강 역시 국내외 경쟁사들과의 경쟁 심화, 시장 공급과잉에 따른 판매 가격 하락 등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포스코특수강의 상반기 실적은 매각작업이 진행 중인 포스코특수강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포스코는 세아베스틸과 포스코특수강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구체적인 지분 인수규모와 가격 논의를 앞두고 있다.

      현재 시장에서 거론되는 포스코특수강의 지분 가치는 1조2000억~1조3000억원 수준이다. 포스코특수강의 실적 부진이 구조적인 이유로 장기화할 경우 예상보다 낮은 수준에서 매각가격이 형성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회사 측은 마케팅 혁신을 통해 기존 가동율 중심의 수주활동에서 고수익 제품중심의 개선된 판매 전략을 수립,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포스코특수강은 올 상반기 기준 스테인리스강(STS) 선재는 58~63%, STS 봉강은 55~60%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