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입금 만기 장기화·안정적 자금운용 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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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01일 16: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삼호중공업이 3000억원 규모의 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만기를 장기화해 안정적인 자금운용을 꾀하려는 목적이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25일 3년 만기 약 3000억원 규모의 공모 장기 CP를 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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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삼호중공업이 세계 최초로 육상에서 건조한 LNG선
조달 자금 중 일부는 단기자금을 장기로 전환하는 데 쓰인다. 9월과 10월에 각각 1000억원과 700억원씩 만기도래하는 CP 차환에 쓰일 전망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나머지 자금은 시설투자 등 신규투자가 아닌 안정적인 자금운용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의 CP 잔량은 1일 기준으로 1조2500억원 규모다. 이 중 76%가 2012년에 발행된 만기 2년 이상의 장기 CP다. 당시만 해도 장기 CP의 경우 신고의무가 없어 회사채 대비 발행이 수월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오는 15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할 계획이다. 지난해 5월부터 만기 1년 이상의 장기 CP 발행 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도록 규정이 바뀐 까닭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현대삼호중공업은 비상장 회사라 회사채보다 수수료 부담이 없는 CP 발행이 유리하다”라며 “그간 지속해서 CP를 발행해왔기에 투자수요 모집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크래딧 애널리스트는 “저금리 기조 속에서 회사채보다 CP 금리가 더 높다는 점이 투자요인이다”라고 밝혔다. 현대삼호중공업의 CP 신용등급은 A1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