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가격 NH농협 인수대금(678억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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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지주가 내년 1월까지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지주에 매각하기로 했다.
NH농협금융과 DGB금융은 5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우리아비바생명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매각대상은 NH농협금융이 보유한 우리아비바생명 지분 전량(98.89%)이며, MOU는 5일 오후 체결될 예정이다. 이번 MOU는 불가항력의 사유가 없는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는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법률적 책임을 부여한 ‘바인딩(Binding)’ 성격을 갖고 있다.
양사는 MOU 체결 이후 이르면 이달 중순부터 6주간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실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SPA는 11월 체결한다. 매각종료 시점은 내년 1월로 잡고 있다.
NH농협금융은 지난 4월 678억원을 들여 우리아비바생명을 인수했다. 그 이후 ▲희망퇴직 ▲ 상품·채널 리모델링 ▲저성과 지점 통폐합 등 경영개선작업을 진행하며 NH농협생명과의 통합을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DGB금융이 적극적으로 우리아비바생명에 대한 인수의사를 NH농협금융에 타진해왔다. 이에 NH농협금융은 NH농협생명과의 통합부담 및 DGB금융의 보험업 진출 의지 등을 고려, 우리아비바생명을 DGB금융에 매각하는 것이 양사 모두에 이익이라고 판단했다.
임종룡 NH농협금융 회장은 “DGB금융이라면 우리아비바생명 직원과 회사에게 보다 큰 기회이고, 이해관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며 “매매차익을 내기 위한 것이 아니기에 당초 인수대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매각가격을 협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