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 사퇴 의사 보이지 않자 긴급 이사회에서 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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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18일 08: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KB금융지주 이사회가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17일 오후 간담회를 열고 임 회장에게 사퇴를 다시 한 번 권유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에 일부 사외이사가 임 회장의 자택을 찾아가 사퇴를 설득했다. 그러나 임 회장이 소송을 통해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뚜렷이 하자, 결국 이날 밤 긴급 이사회를 열어 해임을 결의했다.
이사회는 "조속한 조직의 안정과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는 명분을 앞세웠다. 이사회는 오는 19일 임시이사회를 소집해 임 회장 해임에 따른 후속조치를 논의하기로 했다. 대표이사 해임 후 비상경영체제에 대한 논의가 오갈 전망이다.
결의 과정에서 이견도 있었다. 9명의 사외이사 중 2명이 임 회장의 해임에 반대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의 경징계 처분이 금융당국의 의결 과정에서 두 단계나 상향 조정된 걸 납득할 수 없으니 임 회장에게 기회를 주자는 의견이었다.
그럼에도 불구, 이사회는 다수 의견으로 해임을 결의했다. 금융감독원이 이번 주 내에 해임을 의결하지 않을 경우 이사회를 배임으로 고발하겠다는 압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