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정책 변화 온기, 주택 중심 A급 건설사에만"
입력 2014.09.18 09:00|수정 2014.09.18 09:00
    롯데·KCC·신세계·태영·현대산업개발 등
    NICE신평 "AA급과 해외중심 A급에는 효과 미미"
    • [09월17일 19:0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 규제 완화가 건설업계 훈풍 기대감을 키워주고 있지만, 그 효과는 주택 중심의 신용등급 A급 건설사에 국한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AA급 건설사와 해외 사업 중심 A급 건설사에까지는 온기가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NICE신용평가(이하 NICE신평)는 17일 '부동산 정책 변화가 건설회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이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최근 발표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 등의 부동산 규제 완화 추세가 주택시장 활성화에 중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건설사의 ▲매출액 증가 ▲원가율 개선 ▲기존 미분양 사업장 정리로 인한 미회수 채권·대여금 회수 등에 반영돼 신용위험이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그 효과는 건설사 별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NICE신평은 내다봤다.

      NICE신평은 등급을 보유한 AA급 건설사 3개사, A급 해외 건설사(국내건축 매출 비중 31%) 4개사, A급 국내 건설사(국내건축매출 비중 63%) 5개사, BBB급 건설사 7개사를 대상으로 스트레스테스트를 시행했다.

      AA급 건설사와 A급 해외건설사의 매출채권 10% 회수, A급 국내 건설사와 BBB급 건설사의 매출채권 20% 회수를 가정하면 A급 국내 건설사의 경우 부채비율이 14.8%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경중 NICE신평 수석연구원은 "해외 매출과 수주 잔량 비중이 큰 건설사보다 국내 주택 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건설사인 롯데건설·KCC건설·신세계건설·태영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주택경기 활성화에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며 "다만, 건설사 별 보유 프로젝트의 입지 적정성, 주택브랜드 경쟁력, 주택사업 수행역량 등 차이에 따라 실적도 차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AA급 건설사와 A급 해외 건설사는 최근 원가율 부담이 높은 해외부문의 수익성 정도가 신용도 변동의 주요요인으로 지목됐다.

      등급군별 전망의 경우 AA급 건설사와 A급 해외건설사는 부정적인 반면, A급 국내 건설사와 BBB급 건설사는 중립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경중 연구원은 "AA 및 A급 해외 건설사는 낮은 국내 건축사업 비중과 해외플랜트 사업 부문의 수익구조 불안정 때문"이라며 "A급 국내 및 BBB급 건설사는 국내 건축사업 비중이 크지만 국내 토목 시장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