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사, 하반기 해양플랜트 사업 리스크 불가피"
입력 2014.09.25 08:30|수정 2014.09.25 08:30
    조선사, 해양설비 프로젝트 추가 손실 우려 불가피
    해운사, 선복량 증가 예상…"유동성 대응능력 모니터링 필요"
    • [09월24일 18: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조선사들이 하반기에도 해양플랜트 부문 리스크를 피할 수 없을 것이란 주장이 다시 한 번 나왔다. 해운사들은 하반기에 잠재공급(hidden-supply)으로 실적 회복 폭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봉균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24일 9월 크래딧 세미나 미디어 브리핑에서 "국내 빅3 조선사를 중심으로 해양플랜트의 사업리스크 확대가 불가피하다"며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체인지 오더(change order)가 하반기 손실 폭을 얼마나 줄일지 지켜봐야한다"고 밝혔다.

      오일 메이저들의 신규 투자가 하반기에 둔화될 것이란 점은 해양플랜트 수주 모멘텀을 약화시킬 요소로 분석됐다. 김 수석연구원은 "지난 3년 동안 오일 메이저들이 대규모 투자를 한 상황이라 하반기에도 투자 여력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박 대금을 건조 후반부에 받는 헤비테일 방식도 여전한 문제로 꼽혔다. 조선사는 그간 인도 시점 후반부에 70%의 대금을 받는 3대7 비율을 유지했다. 그러나 그 비율이 2대8로 변경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 수석연구원은 "드릴쉽(시추선)에만 적용되던 헤비테일 방식이 해양플랜트·상선 구분 없이 적용되면서 조선사의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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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한국기업평가

      해운사의 경우, 하반기에 성수기가 도래하며 업황 호전이 기대되고 있지만 선복량 부담이 문제로 지적됐다. 김 수석 연구원은 "계선(장기 정박)이나 감속운항(slow-streaming)등의 형태로 숨겨졌던 잠재공급(hidden-supply)과 에코쉽 인도로 인한 공급량 증가로 선복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스 CMA-CGM, 중국의 CSCL, UAE의 UASC가 연합해 조성한 O3의 출범으로 국내 해운사와 세계 선두 해운사 간의 격차도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신용등급 평가와 관련해서 김 수석연구원은 "조선사는 해양플랜트 사업리스크와 저하된 수주환경, 해운사는 유동성 대응능력에 대해 수시로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