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규 사장 "점유율 아직 미미…공격적 시장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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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29일 09:1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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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중국인 부부가 상해 시내에 위치한 지우광(久光) 백화점 내 ‘fresh mart'에서 ’뉴하이트‘와 ’참이슬‘을 구입하기 위해 살펴보고 있다.(제공=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가 지난 4월 선보인 '뉴하이트(New hite)'를 앞세워 중화권 시장 공략에 나선다. 포화 상태가 빠진 국내 주류 시장에서 벗어나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중국 맥주 시장은 글로벌 맥주업계의 격전지로 바뀌고 있다. 스노우맥주(설화;雪花), 칭따오맥주(靑島) 등 자국 맥주가 업계 1, 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AB인베브, 칼스버그 등 글로벌 맥주업계의 점유율도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12년 연속 맥주 생산량 세계 1위를 지키고 있고, 수입맥주 시장도 점차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대표 주류업체인 하이트진로도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의 중국 수출 실적을 살펴보면 소주와 맥주 수출 모두 늘고 있는데 특히 맥주의 성장세가 크다. 2012년 194만달러였던 맥주 수출실적은 2013년 330만달러로 70%가량 늘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수출이 더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 새롭게 선보인 뉴하이트를 이달부터 상하이(上海) 지역에 먼저 출시하고 점차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하이트진로는 뉴하이트의 중국 내 권장가(500ml 기준)를 6.5~7위안(元) 정도로 책정했다. 이는 중국 지역 맥주들에 비해 2~3배 비싸지만 버드와이저, 아사히 등 중국내에서 생산되는 글로벌 맥주업체들에 비해선 다소 낮은 수준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주요 타깃층은 한류(韓流)에 친숙한 이른바 빠링허우(8090)세대들"이라며 "현재 까르푸, 매트로 등 중국 내 500개점에 입점했고 2015년까지 대형마트 등 2500개점으로 입점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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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는 소주와 맥주 등 전 주종에 대해 중국 수출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008년 98억원에 그쳤던 중국법인 매출이 지난해 18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에는 233억원의 매출을 기록, 2008년 대비 238%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2017년까지 매출 1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별기준 하이트진로의 연간 매출액은 1조6000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2017년 목표는 10분의 1도 안된다. 중국 내 주류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점유율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포화 상태인 국내 주류 시장 환경을 감안화면 해외 시장 활로 찾기가 불가피하다. 이에 하이트진로는 중국을 중심으로 당분간 이익 보다는 외형 성장에 더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지금의 주류 시장에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고 이를 위해선 현지화 전략과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 공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며 "중국내 주류 매출 비중이 일정 수준까지 늘어나면 중국 근방에 생산시설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