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의 대만CNS 매각 자문 실적 추가
채권단發 거래 잇따라…'주채권은행' 産銀 자문 활동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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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월30일 19:5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모간스탠리가 올 3분기 M&A 리그테이블 재무자문 발표기준 순위 1위에 복귀했다. 지난 5월 이후 4개월 만으로 누적 자문 금액은 10조원을 넘어섰다. 마침내 해결된 MBK파트너스의 대만 케이블TV 차이나네트워크시스템즈(CNS) 매각이 성과를 좌우했다. -
리그테이블 순위 표 앞자리는 모간스탠리·도이치·씨티글로벌마켓·UBS 등 글로벌 IB들이 차지했다.
한동안 1위를 내주지 않았던 도이치는 2위로 밀려났다. 모간스탠리는 MBK파트너스의 CNS 매각을 자문했다. 거래 규모만 2.2조원에 달해 오비맥주(6.2조원)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로 큰 거래였다. 잔금납입까지 마치면 완료기준 순위도 1위에 오를 전망이다.
3위인 씨티는 3분기 추가 실적은 없었다. 아주캐피탈 매각 향방에 따라 자문 금액 증가 가능성이 있지만 2위와 격차가 큰 터라 순위 변동 가능성은 낮다. 넌바이아웃(Non-buyout) 부문에서는 상위권에 자리했다. 한진그룹과 아람코 사이의 에쓰오일 지분 거래에서 아람코를 대리하며 올 7월부터 발표기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산업은행의 순위 상승은 주목할 만하다. 올 상반기 14위에 머물렀던 순위가 5위로 수직상승했다. 동부특수강·동부하이텍·동부발전당진 등 동부 패키지 매물과 현대상선 LNG사업부·STX캐나다 마린 매각 등이 전부 산업은행의 손을 거쳤다. 이 회사들은 산업은행이 주채권은행으로 있다. 자문사 입찰을 통하지 않아도 채권은행의 지위를 내세워 자문사를 맡을 수 있다.
메릴린치는 6위에 올랐다. 메릴린치는 지난 달 MBK의 테크팩솔루션 매각 및 현대로지스틱스 매각이 실적에 반영되며 오랜만에 상위권에 모습을 드러냈다. 현재는 금호고속 매각 자문사로 활동 중이다.
국내 4대 회계법인은 상반기 대비 자문 금액은 늘었지만 중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국내 증권사들 역시 중하위권을 맴돌기는 마찬가지였다.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 자문사였던 KB투자증권과 삼성그룹의 레이크사이드CC 인수를 도왔던 삼성증권이 눈에 띄는 정도였다.
다만 삼성증권은 내달 경남·광주은행 매각이 완료되면 KDB대우증권과 함께 1.7조원의 완료기준 실적을 챙기게 된다. 삼성증권은 이로써 완료기준 10위권 진입을 넘볼 수 있게 됐다. 공동자문사인 JP모간 역시 안정적인 3위권 확보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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