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 부진에 상반기 EBITDA마진율 전년比 감소
현대차·SK 소폭 상승…LG는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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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05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올 상반기 삼성그룹의 수익성은 4대 그룹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유일하게 수익성이 감소한 곳 역시 삼성그룹이었다.
한국신용평가가 국내 16개 그룹을 대상으로 실시한 올 상반기 그룹분석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10.9%였던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이 올 상반기에는 11.0%로 소폭 상승했다. SK그룹도 같은 기간 12.1%에서 12.3%로 0.2%포인트 늘었다. LG그룹의 EBITDA 마진율은 11.1%로 전년과 같았다.
삼성그룹의 올 상반기 EBITDA 마진율은 18.3%를 기록했다. 이는 4대그룹은 물론 평가대상인 16개 그룹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다. 하지만 4대그룹 중에선 유일하게 수익성이 역성장했다. 삼성그룹의 EBITDA 마진율이 전년 동기 대비 0.9%포인트 하락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경우 계열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그룹의 주축이라고 할 수 있는 삼성전자 IM(IT & 모바일)파트의 부진이 결정타였다"며 "그룹의 사업부간 구조조정 효과, 갤럭시노트4의 판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하반기 수익성 부진이 가속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16개 그룹 중 현대차 등 8개 그룹의 EBITDA 마진율을 개선된 반면 LG·GS는 유지, 나머지 6개 그룹은 저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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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비율은 한진그룹과 두산그룹이 눈에 띄게 하락했다. 올 상반기 한진과 두산의 부채비율은 592%, 263%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포인트, 86%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현대그룹과 동부그룹은 오히려 늘었다. 상반기 기준 두 그룹의 부채비율은 각각 762%, 263%를 기록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두산·SK·LS·이랜드·한진·현대차 등 6개 그룹은 수익성과 재무상태 등 두 지표가 모두 개선된 반면, 동부그룹은 두 지표가 모두 저하 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다만 그룹의 지배구조가 다양하고, 그에 따라 분석과 판단에 상당한 차이가 존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배구조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합산한 재무지표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사실과 다른 결론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신평은 "그룹의 합산은 계열의 상황이나 분석 목적상 연결 또는 별도(개별) 재무제표를 선택해 사용했기 때문에 그룹의 실체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며, 합산에 있어 연결과 별도 간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존재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