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전 임원 사직서 제출…고강도 개혁 나섰다
입력 2014.10.12 16:13|수정 2014.10.12 16:13
    전 임원 사직서 제출 후 재신임
    임원인사 조기 실시 계획
    • [10월12일 16:09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중공업이 경영위기에 대한 책임과 위기극복을 이유로 전 임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개혁작업에 나섰다.

      현대중공업은 12일 오전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이 본부장 회의를 소집해 이같은 뜻을 본부장에게 전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조직개편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조직에 필요한 임원은 재신임을 통해 중용하고 임원인사를 조기 실시할 방침이다. 이번 조치는 계열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도 포함된다.

      현대중공업 측은 권오갑 사장 취임 이후 임단협(임금과 단체협약)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무기한 연장하면서 회사 운영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판단해 개혁작업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개혁작업과 함께 조직에 활력을 주기 위한 소통 노력도 시작했다. ▲사장 직속 제도개선팀 신설 ▲사장과 사원의 토론 자리 마련 ▲전 임원이 퇴근 직원에 인사하기 등으로 회사 분위기를 변화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금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하며 강도 높은 개혁을 통해 새롭게 변화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리 회사를 바라보는 많은 국민들과 국내외 고객, 주주들을 생각해 분명한 개혁 청사진을 갖고 책임감 있게 일해달라"고 임직원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