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발행금리 1bp 높여 21일 발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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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3일 15:58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한화케미칼의 채권발행이 2주 가량 연기됐다. 한화건설이 발행한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담보가 ㈜한화의 한화생명 지분에서 한화케미칼 지분으로 바뀐 데 따른 것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화케미칼(신용등급 A+)은 지난 8일 예정됐던 3년 만기 11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일을 오는 21일로 미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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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회사채 발행이 연기된 것은 한화건설이 올해 6월말 발행한 4000억원 규모의 RCPS 담보가 ㈜한화가 들고 있는 한화생명 주식 5124만여주(5.9%)에서 한화케미칼 주식 2413만여주(14.9%)로 교체된 내용을 정정신고서에 포함하면서다.
한화건설은 올해 RCPS 발행 당시 "대주주인 ㈜한화는 2014년 12월 31일까지 1회에 한하여 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케미칼 보통주식으로 근질권 대상주식 변경을 요청할 수 있다"라고 공시 한 바 있다.
한화케미칼은 이 같은 담보 변동 가능성을 회사채 발행 직전인 지난 6일에서야 정정신고서를 통해 공시했다. 그리고 이틀 후인 지난 8일 ㈜한화는 한화건설의 RCPS 담보가 "당사가 보유 중인 한화생명 지분에서 한화케미칼 지분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같은 날 회사채 발행이 예정됐던 한화케미칼은 담보 지분 변경을 알리는 정정신고서를 또 한 차례 제출했다. 이 과정에서 최종발행일은 21일로 미뤄졌다. 금융감독원의 규정에 따라 정정신고서는 제출 다음날부터 7영업일이 지나야 효력이 발생한다.
한화케미칼은 동시에 지난 8일 제출한 정정신고서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에게 1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주는 내용을 포함했다. 이를 두고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한화건설 RCPS의 담보 교체 가능성을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못한 채 담보가 변경된 것에 대한 일종의 위로(?)차원으로 해석된다"라고 말했다.
한화케미칼은 당초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지난달 29일 시행한 수요예측에서 1200억원의 기관투자자금이 희망금리밴드 내로 몰려 발행규모를 1100억원으로 늘렸다. 당시 결정된 발행금리는 한화케미칼의 3년물 개별민평(민간 채권평가사가 집계한 금리 평균)에 1bp를 가산한 수준인 2.973%였다.
이번 회사채의 대표주관은 KB투자증권·KDB대우증권·삼성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조달 자금은 차입금 상환·운영자금으로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