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노사합의 없이 외환-하나銀 통합 안돼"…기존입장 고수
입력 2014.10.15 18:13|수정 2014.10.15 18:13
    15일 신제윤 위원장 정무위원회 국정감사 질의응답
    "2·17합의서, 금융위는 입회인일 뿐 통합은 양측 경영진 소관"
    • [10월15일 17:1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 관련해 노사 합의 없이 통합추진은 불가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15일 신제윤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새정치민주연합 김기준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변하며 향후 노사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국감에서는 김기준 의원을 비롯해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한명숙 의원, 새누리당 박대동 의원 등이 주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과 관련한 질의를 이어갔다.

      신 위원장은 노사 합의를 전제로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기존입장을 고수했지만, 정부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통합 추진은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외환은행 경영진의 소관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 위원장은 지난 2012년 2월17일 작성된 노사정 합의에서 정부는 입회인으로 참석했을 뿐 계약 당사자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금융위원장은 합의 당사자가 아니라 입회인이었고 대외적인 공신력 재고를 위해 참석했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금융위가 나서 협의를 주도할 이유는 없다는 것이다. 당시 작성된 합의서에는 양 은행의 은행장 및 노조대표,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이 서명한 바 있다.

      다만 신 위원장은 현재 외환은행 노조 측이 협상을 거부하고 있어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할 것을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김기준 의원은 이날 질의를 마치며 하나금융지주가 노조와의 협의 없이 일방적인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위원회의 향후 계획에 대해 종합감사 전까지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