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6개월째 국내매출 못 내…“11월까지 상태 지속되면 생존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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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9일 08: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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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팬택의 매각성사 여부는 국내시장에서 단말기를 다시 공급할 수 있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수 후보들은 국내매출이 일정 수준 보장돼야 인수에 나서겠다는 분위기다. 매각자 측 또한 국내판매가 받쳐줘야 회사의 회생과 매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2011~2013년 팬택의 국내 단말기 매출은 연 1조원 수준을 기록했다. 그 당시 시장점유율은 9~17% 수준을 유지했다. 이 정도면 팬택이 해외시장 진출을 재개할만한 기본적인 현금은 창출할 수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인수자가 투자자금을 회수하려면 해외시장 확대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매각자 측 또한 일단 국내매출을 기반으로 해외시장을 넓히고, 이를 통해 수익을 늘리는 방향으로 회생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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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올 4월부터 팬택은 국내시장에서 매출을 못 내고 있다. 이동통신 3사가 영업정지 이후 팬택의 단말기를 구매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현상이다. 인수 후보 입장에선 이와 같은 상황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실제로 매각 초기 인수의사를 보였던 일부 후보도 이런 부담으로 이번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M&A업계 관계자는 “인수자 입장에선 공급재개 여부에 국내매출을 0으로 산정할 지, 1조원으로 할 지가 달려 있다”며 “매출이 최소 5000억~6000억원은 된다는 확신이 있어야 인수에 나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황상 공급재개는 결국 팬택의 생존문제로 연결된다. 현재 매각일정상 거래종결 시점은 내년 2월이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돼도 매각대금이 회사로 유입되기까지는 최소 4개월이 걸린다는 의미다. 이때까지 팬택은 자체 영업을 통해 생존해야 한다.
팬택 관계자는 “이달 내로 공급재개를 하기 위해 사업자와 계속 논의하고 있다”며 “11월까지는 비용절감을 통해 버티겠으나, 그때까지 안 되면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매각일정은 다소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 후보들이 회사에 대해 살펴볼 시간을 좀 더 달라고 요청하면서, 매각자 측에서 본입찰을 다음달로 연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현재 복수의 후보가 LOI를 접수한 가운데, ZTE,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의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거래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좀 더 시간을 두고 살펴보길 원해, 본입찰을 다음달에 실시하려고 한다”며 “다음주 매각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