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MOU 체결
입력 2014.10.23 10:04|수정 2015.07.22 11:21
    기존 내용과 동일…24일 신규자금 일부 지원
    김준기 회장 "모든 직위에서 물러나겠다"…우선매수청구권 MOU 미포함
    • [10월23일 10:04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부제철이 채권단과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2일 회사, 대주주, 주채권은행간 경영정상화계획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영정상화 계획은 채권단이 지난 2일 가결한 내용과 동일하다. ▲채무상환 유예(2018년 12월 31일까지) ▲금리인하(담보채권 연 3%·무담보채권 연 1%) ▲차등 무상감자(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0대·기타 주주 4대1) ▲출자전환(530억원) ▲신규자금 지원(약 6000억원) ▲당진 열연공장 가동 중단 등이 핵심내용이다.

      채권단은 향후 자금관리단, 경영평가위원회, 경영진추천위원회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계획을 운용할 방침이다. 일단 오는 24일 동부제철에 신규자금 일부를 지원해줄 예정이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은 동부제철 대표이사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김 회장은 23일 오전 동부제철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동부제철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다"며 "언제라도 여건이 허락되는 한 모든 것을 바쳐 동부제철과 여러분을 지원하겠다는 결심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 경영 참여 등에 관한 내용은 MOU에 포함되지 않았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추후 동부제철과 이에 대한 내용을 협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김 회장이 회사 정상화에 기여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것을 고려하겠다는 것이 채권단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