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SPA 체결·내년 1월 거래종결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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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4일 11:1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현대제철이 동부특수강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과 딜로이트안진은 24일 오전 이같은 결과를 현대제철에 통보했다. 세아홀딩스는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체절은 인수가격으로 3000억원 내외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주관사는 구체적인 입찰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동부특수강 매각은 다음달 확인실사를 거쳐 12월 중으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계획이다. 잔금납입 등 최종 거래 완료 예정 시점은 동부특수강 최대주주인 산은 프라이빗에쿼티(PE)의 보호예수기간(6개월)이 끝나는 내년 1월이다.
매각대상은 동부특수강 지분 100%다. 산은PE는 지난 6월말 1100억원에 인수했다. 당시 산은PE는 매각금액이 1100억원을 넘으면, 매각차익의 90% 이상을 동부제철에 돌려준다는 언아웃(Earn out) 계약을 맺었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입찰 가격을 기준으로 봤을 때 동부그룹은 1700억원 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부특수강은 선재(Wire Rod) 가공업체로, 제품은 주로 엔진부품·조향장치·변속기 등에 쓰인다. 특수강 제조의 하공정에 해당되며, 생산제품의 약 70%가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계로 출하된다.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기준 21%로 세아특수강(43%)에 이어 2위다.
현대제철은 동부특수강을 품에 안으며 완성차부문 수직계열화를 더욱 견고하게 다지게 됐다. 현재 현대제철은 2016년 준공을 목표로 연산 100만톤 규모 특수강공장(선재·봉강) 건설을 추진 중이다. 공장이 완공되면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아우르게 된다.
현대제철은 "그동안 수요산업의 성장에 비해 특수강 경쟁력 확보가 미흡했던 부분이 있었다”며 "이번 인수로 현대제철은 국내 최초로 특수강 상하공정을 모두 갖춘 업체로 거듭난 만큼 완성차 부품업체들과의 EVI(Early Vender Involvement)활동을 강화해 국내 소재산업의 고도화와 글로벌화에 앞장서 부품시장의 성장에 적극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