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보 인수 심사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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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6일 12: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잇딴 악재로 출렁이던 KB금융지주 주가가 모처럼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윤종규 KB금융 전 부사장이 신임 회장으로 내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해소 국면에 접어든 까닭이다. -
KB금융 주가는 지난 22일 전 거래일보다 3.22%오른 3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어 23일 1.56%오른 3만9100원을 기록했고, 24일 전 거래일보다 0.77%오른 3만9400원으로 마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이후 한 달여 만에 주가가 3만9000원선을 회복했다.
이는 회장의 해임과 행장 사퇴로 초래된 리더십 공백 사태가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윤 내정자는 온후한 성품과 재무 전문가라는 스마트한 이미지로 증권가에서 가장 선호되던 후보였다는 평가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KB금융에 대한 주된 할인요인이었던 CEO리스크가 해소됐고 성장성 회복 및 비은행 부문 강화 기대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 회장이 내정되며 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도 가시화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KB금융에 대한 LIG손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재개했다. 금융위는 그간 KB금융의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적격성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심사에 속도를 내지 않았다.
이르면 내달 중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전망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11월 둘째 주 수요일에 열리는 금융위 안건으로 상정해 LIG손보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LIG손보 인수는 비은행계열사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KB금융에 호재로 꼽힌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제 주주들의 KB금융에 대한 관심은 전임 회장이 매듭짓지 못한 LIG손보 인수 및 향후 전략으로 옮겨갈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KB금융은 이달 29일 마지막 회추위를 개최해 윤 내정자를 회장 후보로 주주총회에 추천하고, 다음 달 21일 임시 주총에서 공식 선임한다. 윤 후보의 임기는 2017년 11월 20일 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