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비용 제외한 매각계약가 기준 720억원 손실…체비지 매각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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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1일 15:3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대성산업이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스(PF) 차입금을 대위 변제하고 인수한 용인 기흥역 일대 부지에 대한 매각을 일단락졌다. 체비지를 제외한 각 블록별 토지 매각 계약 체결을 완료한 것이다.31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지난 6월 기흥역세권 사업부지 2블록 2만8845㎡을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8월에는 4블록 1만6587㎡를 (주)신영에 매각한 데 이어 이날 3-2블럭 3만8896㎡을 디에스네트워크(주)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3-2블록의 매각가는 1735억5000만원이며 내년 6월말에 처분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성산업은 시행사의 차입금 연장 실패로 4300억원을 정책금융공사와 산업은행으로부터 빌려 대위변제한 후 용인 역세권 부지를 인수했다.
2블록 매각가는 1190억원, 4블록은 652억원으로 대성산업은 금융비용을 제외한 매각손실만 720억원에 달한다. 하지만 손실 규모보다는 부지 매각 계약을 체결한 점에 의의를 둬야 한다는 게 부동산 시장의 평가다.
대성산업은 기흥 역세권 도시개발사업 관련 체비지 매입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인수한 체비지 3-3블록, 2만2687.89㎡도 매각할 예정이다. 인수가는 1419억원이다.
대성산업은 오는 12월까지 신도림 디큐브 백화점 유동화를 완료(우선협상대상자 JR투자운용)하고 내년 초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디큐브백화점은 매각 후에도 재임차를 통해 10년간 대성산업이 운영하며 투자자와 협의에 따라 추가로 10년간 연장이 가능하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2012년 12월 선제적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한 이후 1조4600억원 수준의 자산매각 및 증자를 완료했다"며 "대규모 자산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내년 상반기까지 100% 이상의 이행 실적을 달성하고 2015년은 실적개선이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