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 위한 투자에 자본시장 주목도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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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23일 17:06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국내 IT서비스 업체들이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서고 있다. 현재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포화와 경쟁으로 성장성이 둔화되는 상황이다. 그룹별·업체별 각기 다른 모습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의 성공 여부가 향후 업체들의 성장성을 판단하는 주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사업에는 자금이 필요한만큼 이들의 행보는 자본시장에서도 큰 관심사다. 삼성SDS는 상장 절차가 진행 중이고, LG CNS는 상장 예상 기업으로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다. 상장사인 SK C&C와 포스코ICT는 이미 자본시장의 주요 고객 중 하나다.
대표적인 국내 IT서비스 업체로는 삼성SDS·LG CNS·SK C&C·포스코ICT 등 4곳이 꼽힌다. 현재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에 가입된 업체는 총 55곳에 달하지만, 이들 4개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기준 약 58%를 차지한다.
SI를 비롯한 IT컨설팅 사업은 신규 수요 감소로 정체 상태다. 대기업 공공사업 참여 제한, 일감 몰아주기 등 정부의 규제 강화 영향으로 제한된 시장에서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성장세 둔화와 경쟁심화에 따라 새로운 먹거리 찾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됐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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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는 상장을 위한 설명회(IR) 과정에서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업무처리 아웃소싱)를 내세운 것이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줬다. 삼성전자를 주 고객으로 2015년까지는 전세계 모든 지역에 물류BPO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체계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지의 물류BPO 사업의 성적표는 양호한 편이다. 물류BPO 사업의 매출액은 지난 2012년 6291억원에서 지난해에는 1조8523억원을 기록, 3배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현재까지와 같은 성장을 거듭할지는 미지수다. 삼성전자를 주 고객으로 하는 해외 물류법인 설립 작업이 마무리 되면 삼성전자와의 실적 연동성이 커져 삼성전자의 실적악화가 삼성SDS의 실적과 직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매출액 기준 업계 2위를 기록하고 있는 LG CNS는 새로운 사업분야 진출보다는 IT사업부문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LG CNS는 △스마트 그린 △스마트 교통 △빅데이터 △스마트 팩토리 등의 4개 분야를 중점으로 자회사와 함께 해외 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다만 해외진출의 성과는 아직 뚜렷하지 않다. LG CNS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겠다고 공언한 2011년 해외 매출은 4255억원이었다. 2년이 지난 지난해 해외수출 매출액은 4214억원으로 정체 상태다.
SK C&C는 2011년에 인수한 엔카네트워크를 통해 중고차 유통업을 통한 외형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고차 유통이 주 사업부분인 유통부분은 매출 상승과 더불어 전체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12년 25.7%에서 올 상반기 39.5%로 크게 증가했다. 다만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부족한 수익성이 고민거리다.
코스닥 상장사인 포스코ICT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비롯한 에너지 효율화 사업을 미래 핵심사업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15년까지 신사업 추진에 총 63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는 상태다.
IT서비스 업계 한 관계자는“IT서비스라는 본업도 중요하지만 신사업에서 수익을 얼마나 내느냐에 따라 회사의 성장성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