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BBB급 회사채 발행 급증…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효과
입력 2014.11.14 09:00|수정 2014.11.14 09:00
    10월 BBB급 공·사모 회사채 발행 규모 2895억 기록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 높은 인기 덕
    10월에 공·사모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약 6000억 유입
    • [11월10일 18:03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지난달 이후 이달 초까지 BBB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크게 늘었다. 삼성SDS와 제일모직 상장이 잇따라 이어지며 공모주를 노린 자금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 유입됐고, 이 자금이 비우량회사채 발행시장까지 흘러들어간 까닭이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부터 이달 초까지 신용등급 BBB+이하 공·사모 회사채 발행 규모는 319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1200억원은 공모로, 나머지는 사모로 발행됐다. 10월 한 달간 발행된 규모가 2895억원으로 올 들어 발행된 BBB+급 이하 공모회사채 발행규모(4685억원)의 40%를 차지했다.

    • 비우량 회사채 발행량이 급증한 데에는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가 주요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삼성SDS의 상장에 이어 제일모직 상장이 추진되며 공모주 10% 우선배정 특혜를 받는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에 대한 자금 유입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는 이렇게 모인 자금 중 30% 이상은 BBB급+ 이하 비우량회사채나 코넥스 주식 편입에 사용해야 한다.

      10월 중 분리과세형 하이일드펀드로 유입되는 자금은 연중 월간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 4월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도입 이후,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 월간 자금 유출입 규모는 4월 341억원을 시작으로 7월에 4495억원까지 늘어났다. 이후 8월과 9월 들어 급감한 자금 유출입액은 올해 10월에 5825억원을 기록하며 총 설정액 규모가 지난 7일 기준으로 1.9조원을 돌파했다.

      12월 초 대기 중인 제일모직 상장을 시작으로 내년에 진행 예정인 이노션·NS 쇼핑의 상장으로 인해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로의 유입액은 계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김상훈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2015년 상반기에 약 2.5조원의 BBB급 회사채가 만기도래한다"라며 "분리과세 일몰 시한이 내년으로 1년 연장되며 BBB급 회사채의 발행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