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투자 기회 발굴, 더욱 어려워졌다"
입력 2014.11.17 09:35|수정 2014.11.17 09:35
    [김정연 하나자산운용 투자1본부장]
    "요구수익률 맞추려면 국내보다는 해외…2015년 해외투자 증가 전망"
    2014년 투자 트렌드 ▲지역다변화 ▲포트폴리오딜 ▲간접투자
    • [11월13일 19:0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내년에도 요구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 투자 자산(상업용 부동산)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하지만 수익률 확보를 위한 해외 투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연 하나자산운용 투자1본부장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2015년 전망 포럼에서 내년 기관투자자들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 시장에 대해 이같이 전망하고 "같은 금액을 투자한다고 했을 때 요구수익률을 맞출 수 있는 곳은 국내보다는 해외쪽"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국내에서 오피스 빌딩의 기대수익률이 5% 중반이라면 해외투자의 경우 여전히 7% 수준이 가능하다"며 "우리나라보다 신용등급이 놓은 국가의 프라임 도시, 프라임 지역에 있는 자산의 수익률이 더 높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수익형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는 우려도 있지만 개별 시장으로 접근해 투자처를 발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세계 투자자금들이 대체투자의 대상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를 늘리고 있어 투자 기회가 점차 줄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의 투자동향에 대해 ▲지역다변화 ▲포트폴리오딜 확대 ▲간접투자(Fund of Fund) 확대를 꼽았다.

      그는 "과거에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뉴욕, 워싱턴 정도였는데 올해는 휴스톤 등으로 확대됐고 유럽에서는 독일, 일본, 프랑스 등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고 말했다. JR투자운용의 일본 도쿄에 있는 스타게이트플라자 지분 인수, 삼성SRA자산운용의 독일 슈트트가르트 투자 등이 대표적인 투자 사례다.

      포트폴리오딜로는 행정공제회가 투자한 베를린,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6개 도시에 위치한 8개의 상업용 빌딩 지분 50% 투자, 국민연금의 폴란트 쇼핑몰 2곳 투자 등이 있다.

      그는 "직접 자산을 취득하기가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 운용사의 펀드에 대한 투자도 늘었다"며 "교직원공제회가 미국 교직원공제회와 펀드를 결성한 점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분투자에서 대출채권투자로 투자 상품이 확대됐고 내년에도 점차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에도 올해에 이어 금융위기 이후 인수한 해외 자산에 대한 투자 회수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민연금, 새마을금고연합회, 교직원공제회 등이 금융위기 직후 해외 투자에 적극 나섰다. 김 본부장은 "런던 지역에 투자한 기관들이 빌딩 매각을 준비하고 있다"며 "금융위기 이후 투자가 자산매각을 통해 성과를 거두는 성공사례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