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내년 韓기업 중 정유사 신용등급 하향 압박 있다"
입력 2014.11.21 09:00|수정 2014.11.21 09:00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정유사 수익성 타격"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 유지하면 엔화 약세 큰 우려 아냐"
    • [11월20일 13:51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정유사가 국내 기업 중 내년 신용등급 전망이 어두운 기업군으로 꼽혔다. 유가 하락으로 인한 수익성 감소가 회복되지 않는다면 등급 하향 압박이 심해질 거란 분석이다.

      그외 전반적인 국내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재무비율 개선과 시설투자비 감축을 통해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까닭이다.

      크리스 박 무디스 부사장은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제12회 한국 신용전망 콘퍼런스를 통해 "대내외 경제상황 감안 시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은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내년에 대부분 한국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조금씩이나마 개선될 것"이라며 "투자비 감축 및 증설·스프레드 개선을 통해 이익이 개선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엔화 약세의 경우 크게 우려되는 부분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 부사장은 "엔화 약세는 무디스가 평가하고 있는 기업들에게 위험 요인"이라면서 "그러나 원화가 달러 대비 약세인 상태가 계속 유지된다면 이 점이 엔화 약세 위험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용등급 대비 재무비율을 상쇄할 수 있는 요소들이 적은 기업들은 영업 환경 악화 시 등급전망이 '부정적'으로 변경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특히 급격한 유가 하락으로 큰 타격을 입은 정유사들이 신용등급 압력을 크게 받고 있다"라며 "내년에도 유가가 충분히 회복되지 않는다면 등급 하향 부담은 더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