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현장 실사 진행 단계…조건 등 확정되면 연내 종결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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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20일 16:1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SK E&S 발전소 매각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를 인수할 사모펀드(PEF)에 SK 역시 투자자로 참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매각 후 발전 설비 운영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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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성천연가스발전소 전경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 E&S 발전소 자산에 관심을 내비친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평택(오성천연가스발전소)과 김천(김천열병합발전소), 전북(전북열병합발전소) 지역을 방문해 발전소 현장실사를 진행 중이다.
하나대투증권이 사모펀드(PEF)를 조성해 인수할 예정이다. 거래 규모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세 곳의 발전소 모두 현재 운영 중이라 사업성도 검증됐고 현금흐름도 꾸준하게 나온다"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보험사들의 투자 관심이 높은 매물"이라고 전했다.
SK도 PEF에 출자자(LP)로 참여할 전망이다. 자산을 매각하면서 재투자하는 형태로 발전소 운영 안정성 확보 차원이다.
다만 SK E&S의 자금확충 목적에 어긋나지 않도록 다른 계열사가 자금을 투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일반 기관투자자들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배당률이나 수익 조건은 다르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매각 이후에도 SK E&S 등이 운영 및 유지보수(O&M) 지원 의지를 명확히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펀드 운용사(GP)인 하나대투증권이 발전 사업에 익숙지 않다는 우려가 상쇄되고 투자자 모집도 수월해지는 장점이 있다.
다른 관계자는 "SK 측이 향후 발전소 운영에 대한 책임을 진다는 것으로 보면 될 것"이라며 "전략적 투자자가 아니라 재무적 투자자에 넘기는 탓에 이런 구조가 논의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측이 가격 등 조건 협상을 마무리하기 전이라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미정이다.
일각에서는 SK 측이 무조건 높은 가격에 팔기는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매각 가격이 오른 만큼 펀드 규모가 늘면 SK뿐 아니라 다른 LP들의 투자 부담도 증가하기 때문이다. 반면 낮은 가격에 내놓기도 쉽지 않다. SK E&S로 유입되는 자금이 줄어들어 부채감축 효과가 다소 떨어지는 까닭이다.
SK E&S는 재무개선 및 해외사업 투자금 마련 목적으로 세 군데의 발전소 자산 매각을 추진 중이다. 오성천연가스발전소는 833MW급 발전시설로 작년 3월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전북·김천열병합발전소는 각각 전북익산산업단지와 김천산업단지에 증기와 열을 공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