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신용등급 A-로 하향…"합병 후에도 재무부담 지속"
입력 2014.11.24 09:40|수정 2015.07.22 10:19
    후판부문 실적저하로 수익성·현금창출력 하락
    동국제강·유니온스틸 합병 이후에도 실적저하·재무부담 지속 전망
    • [11월24일 09:37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동국제강 신용등급이 'A-'로 한 단계 떨어졌다. 후판부문 실적저하로 수익성·영업현금창출력이 떨어지고, 국내외 대규모 투자로 인해 재무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동국제강과 합병절차가 진행 중인 유니온스틸(A-) 등급전망 역시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지난 21일 동국제강 신용등급을 A-로 하향 조정했다. 이번 등급 조정에는 ▲조선업황 부진 및 후판 경쟁구도 변화로 후판 실적저하가 심화된 점 ▲유니온스틸과 합병 이후에도 실적 약화 및 재무부담 확대가 지속될 전망이라는 점 등이 반영됐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이다. 한기평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이 4% 수준을 지속적으로 하회하거나 순차입금/영업현금흐름(OCF) 지표가 12배 수준을 초과·유지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자회사인 유니온스틸을 2015년 1월 1일자로 흡수합병할 예정이라고 지난 10월 공시한 바 있다. 하지만 합병 이후에도 실적저하 및 재무부담 확대 상태는 지속될 것이란 평가다.

      동국제강·유니온스틸의 합병에 따른 영업 현금창출력의 개선 폭이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이란 게 한기평의 전망이다. 또 투자유가증권·유형자산 등 비영업자산 매각을 통한 차입금 감축 외에 단기간 내 영업현금흐름 개선에 기반한 재무안정성 제고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기평은 "동국제강은 유니온스틸 지분 64.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행사하고 있고 합병절차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니온스틸 신용등급을 동국제강과 동일하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