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규 KB 회장 "LIG손보 인수에 최선…당분간 추가 M&A 없다"
입력 2014.11.25 15:23|수정 2014.11.25 15:23
    취임 기자간담회서 "연내 승인 안나면 계약 연장 등 노력할 것"
    "사외이사 책임론에 답변은 곤란"…"지배구조 개선안 원점 검토"
    • [11월25일 15:20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겸 KB국민은행장(사진)이 LIG손해보험 인수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기다리며 필요할 경우 LIG측과 계약 기간 연장 등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 윤 회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에서 취임 간담회를 열고 "LIG손해보험 인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LIG와의 협상에서 미진한 부분을 보완하고 금융당국에 왜 인수해야 하는지, 시너지를 어떻게 낼 것인지 지속적으로 설명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당초 LIG와 정한 인수 기한은 올해 말까지였다. 이에 대해 윤 회장은 "(연말까지) 승인이 나지 않을 경우 승인을 받도록 노력하는 게 우리의 자세"라며 "승인이 안나면 당연히 (계약기간) 연장을 통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추가적인 인수합병(M&A)에 대한 가능성은 일단 부정적이었다. 좋은 기업을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산 이후 조직의 역량을 통해 빠르게 정상화시키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당분간은 캐피탈 및 저축은행 정상화와 LIG손보 인수에 진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앞으로는 생명보험과 증권을 어떻게 더 보완할 지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M&A에 대한 가능성을 일부 열어놨다.

      사외이사 책임론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사외이사들이 KB금융 경영 파행의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윤 회장은 "사외이사들에 대해 제가 답변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말했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내년 초 지배구조 개선안을 확정하고 사퇴할 전망이다. 윤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안을 만들며 사외이사 선임 추천이나 평가, 임기 연장에 관한 부분, CEO 후계 육성이 주요 과제로 다뤄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한때 KB의 거버넌스가 모범사례로 거론되던 때가 있었다"며 "원점에서 어떤 편견도 갖지 않고 의견을 수렴하고 종합해서 모범적인 청사진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경영전략으로는 일단 강점을 가지고 있는 리테일 부분 경쟁력 강화를 우선 순위로 꼽았다. 우려를 사고 있는 가계대출보다는 성장 여력이 있는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업자 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저출산 노령화시대 대비를 위한 종합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와 유가증권 운용 역량 강화도 윤 회장의 관심거리다.

      그는 "회장과 행장직 겸임은 여유를 두고 고객 신뢰 회복과 직원들 자긍심 회복의 기초가 닦여졌을 때까지 할 생각"이라며 "지주-은행 통합 사옥도 임기 내 첫 삽을 떴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지만 서두르지 않고 여유있게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