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우 우리은행장 연임 포기
입력 2014.12.01 19:21|수정 2014.12.01 19:21
    임직원들에게 이메일 "은행장직에서 물러나겠다"
    • [12월01일 19:12 인베스트조선 유료서비스 게재]


       

    • 이순우 우리은행장이 연임을 포기했다.

      이 행장은 1일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민영화라는 최대의 숙명적 과제를 안고 은행장 소임을 맡은지 벌써 3년이 넘는 세월이 지났다"며 "최근 민영화의 마지막 단계까지 많은 도움을 주신 고객님들과 우리사주조합결성 을 위해 애쓴 노동조합 그리고 함께 동고동락해왔던 직원 여러분들 덕분에 소수지분매각 청약율 130%라는 높은 성과를 거두게 된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여러분과 함께 해온 민영화를 위한 발자취를 돌이켜 볼 때 이제 저의 맡은바 소임은 다한 것으로 여겨져, 회장 취임시 말씀드렸던 대로 이제는 그 약속을 지켜야 할 때라 생각된다"며 말을 사실상 연임 포기를 알렸다.

      지난 28일 우리은행 매각이 사실상 불발되면서 이 행장의 연임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우리금융 민영화는 이 행장이 임기 내 꼭 이루겠다고 밝힌 주요 과제였기 때문이다.

      이순우 행장은 지난해 우리금융 회장 취임식에서 "회장으로서 민영화 추진에 걸림돌 된다 생각하면 임기에 관계 없이 내려 놓을 것이다"며 "전 직원이 바라는 민영화인데 저로 인해 걸림돌이 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우리은행 행장추천위원회는 2일 행장후보를 추천하게 되는데, 이광구 부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이미 이광구 우리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는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